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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에 빠졌던 상암 현장...안익수 감독 떠난 FC서울, 파이널A '적색불' 켜지나

조아라유 0


 


[골닷컴, 상암] 이정빈 기자 = FC서울이 어수선한 상황에 놓였다. 2년 전 서울을 위기에서 구해냈던 안익수 감독이 최근 팀 부진을 책임지고 지휘봉을 내려둔다. 안익수 감독의 갑작스러운 사퇴 표명에 FC서울 구단 관계자, 선수단, 팬들 모두가 충격에 휩싸였다.

서울은 19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27라운드 홈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승점 1점을 추가하며 4위로 올라섰지만, 1달 넘게 승리와 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경기가 무승부로 끝난 직후, 경기장 N석에 위치한 서울 서포터즈는 야유와 함께 “안익수 나가”라는 구호를 연신 외쳤다. 선수단이 N석으로 인사하러 왔지만, 이들의 불만은 가라앉지 않았다. 이날 서울 서포터즈는 '간절하면 승리하자', '승리가 없으면 가치도 없다'라는 걸개를 내놓으며 최근 팀 성적에 분노했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안익수 감독은 담담한 표정으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해 나갔다. 안익수 감독은 여러 질문에 답한 뒤, 기자회견이 끝날 시점에 갑자기 취재진에게 할 이야기가 있다며 태블릿을 들었다.




 


안익수 감독은 '사퇴의 변'이라는 표현과 함께 “2년 전 부임 당시, 한 인터뷰에서 서울 감독 제안을 받고 수락한 이유를 말한 바 있다. FC서울은 한국 축구의 분명한 책임감을 지녀야 하는 팀이라 생각했다”며 "당시 서울의 팀 순위가 10위로 강등의 실패라는 두려움도 있었지만, 내 명예를 뒤로 하고 서울에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을 가졌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말을 이어간 안익수 감독은 "지금의 마음도 변함없다. 서울이 더욱 발전하려면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여러분들과 약속이자 내 마음속 다짐으로 부임 후 최선을 다했지만, 추구했던 바를 이루지 못하고 중도 하차하겠다. 나의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생각한다"고 사퇴를 표명했다.

끝으로 "추구했던 바를 이루지 못해 성원을 보내주신 분들에게 죄송하다. 멀리서 수호신이 돼 응원하겠다. 2년 동안 믿음을 보내주신 구단주님, 선수단 지원하느라 수고하신 프런트 분들, 궂은 날씨 가리지 않고 선수단과 함께한 서포터즈, 훈련장 잔디 관리해 주시는 분들. 모든 분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마지막으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인 우리 선수들에게 미안하고 감사드린다"고 마무리했다.




 


안익수 감독의 '폭탄 발언'에 현장에 있던 서울 관계자들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서울 관계자들은 "구단과 이야기 후 입장을 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급히 수습에 나섰다. 이어 "오늘 선수단 경기 공동 취재 구역(믹스트존) 인터뷰가 어려울 것 같다. 양해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경기를 마친 선수들은 평소와 달리 믹스트존 인터뷰에 임하지 않고, 고개를 푹 숙인 채 구단 버스에 올랐다. 침울한 분위기 속 코치진이 선수들을 위로했지만, 김주성과 이태석은 눈물을 보이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오스마르, 비욘 존슨 등 외국인 선수들도 자신들을 기다린 가족과 가볍게 인사만 나눌 뿐 어두운 표정으로 경기장을 나갔다.

2021년 강등 위기에 놓인 서울의 제안을 받고 K리그 무대로 돌아온 안익수 감독은 부임 후 센세이셔널한 전술로 서울의 색깔을 만들어 내기 시작했다. 점유율 축구를 기반으로 상대를 압도하며 서울의 새로운 전성기를 이끌 적임자라는 평도 받았다. 그러나 지난해 9위에 머물며 가까스로 K리그1 무대에 잔류했고, 이번 시즌 중반부터 성적이 급속도로 하락하며 팬들의 불만이 날이 갈수록 커졌다.

결국 안익수 감독은 모든 책임을 쥔 채 '사퇴'라는 결단을 내렸다. 파이널A까지 6경기가 남은 가운데, 서울은 리그 4위에 자리 잡고 있다. 5경기 동안 승리가 없지만, 여전히 파이널A 레이스에서 우위를 점한 상태다. 그러나 안익수 감독이 예상치 못한 시점에 사퇴 의사를 전하며 서울의 미래가 미궁 속에 빠졌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골닷컴

기사제공 골닷컴

이정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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