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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떠나는' 카타리나 "포기하지 않는 선수들의 집념을 품고 간다"

조아라유 0

출국 직전 포즈를 취한 카타리나. (C)인천공항, 홍성욱 기자



한국도로공사 외국인선수 카타리나 요비치(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가 3라운드를 마친 직후 한국을 떠났다.

카타리나는 도로공사의 외국인선수 교체 결정에 따라 구단과 상호 원만한 합의를 이뤘고, 웃는 모습으로 작별했다.

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한 카타리나는 "한국에서 시즌 절반을 치렀다. V-리그에 나설 수 있어 좋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럽 리그가 대부분 주말경기인데 한국 리그는 3일 혹은 4일마다 경기가 펼쳐졌다. 텀이 짧아 이 부분이 힘들었다"라고 일정 변화를 언급하기도 했다.



카타리나와 도로공사 선수들. (C)KOVO

 



V-리그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을 묻자, 카타리나는 "수비다. 2분 동안 랠리를 하기도 했다. 1점을 얻기 위한 선수들의 집념이 보였다"라고 말했다.

카타리나가 한국에서 얻은 점도 이와 연관 돼 있다. 그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점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나 또한 이런 부분을 배웠다. V-리그는 7개 구단 실력차가 아주 크지 않고, 몇 점 차도 순식간에 좁혀진다. 순간순간마다 집중해야 했다"라고 되돌아봤다. 끈질긴 수비와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집념에 대해서는 두 차례 언급하며 강조했다.

V-리그 재도전 의사에 대해 카타리나는 "연륜이 쌓이고 난 후 생각하려 한다"라며 여지를 남겼다.

카타리나는 보스니아 집에서 당분간 휴식을 취할 예정이지만 곧 코트로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카타리나 또한 "한국을 좀더 둘러보고 갈 수도 있지만 배구를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탈리아 이적과 관련한 질문을 하자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집에 돌아갈 즈음 상황 변화가 있을수도 있다"라고 언급했다.



카타리나. (C)KOVO

 



카타리나는 동료들과 잘 지냈고, 훈련에 성실했다. 계약 해지 과정에서 프런트와 마찰 한 번 없었다. 출국전 마지막 경기까지 최선을 다하며 팀내 최다득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정규리그 18경기에 나선 카타리나는 350득점(6위)을 올렸다. 공격득점 319점(8위). 블로킹 22득점, 서브 9득점이었고 공격점유율 31.9%, 공격성공률은 35.9%였다. 카타리나가 활약한 18경기에서 한국도로공사는 9승 9패 승점 26점으로 3위를 기록했다.

인천국제공항에서도 표정은 밝았다. 카타리나는 "기억에 남는 시간이었다. 코칭스태프와 프런트, 동료 선수들까지 모두 잘 대해 줬다. 술을 즐겨하지 않아 소주는 마시지 않았지만 김밥과 청국장은 생각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당초 1월 중순 출국 예정이던 카타리나는 출국날짜가 당겨지면서 선수들과 일찍 헤어지게 됐다. 시즌 일정이 촘촘해 외부에서 함께 식사하며 마지막 추억을 나누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또한 가장 친했던 옐레나와의 함께 시간을 더 보내지 못한 점도 아쉬워했다. 옐레나는 외박이 주어지면 직접 운전해 용인에서 김천까지 내려와 카타리나와 식사를 하며 속 깊은 얘기를 나누는 사이였다.

카타리나는 "응원해주신 한국 팬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며 인사한 뒤, 미소 속에 출국장으로 들어갔다.

기사제공 스포츠타임스

인천공항=홍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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