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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이어 韓 두번째 쾌거! 김하성, ML 400안타 금자탑...실점 막은 3루 송구도 박수갈채

조아라유 0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24일(한국시각)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4회 3루쪽으로 기습번트를 대고 있다. 그는 이 내야안타로 빅리그 통산 400안타 고지에 올랐다. 사진=MLB.TV 캡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한국인으로는 두 번째로 메이저리그 통산 400안타 고지를 점령했다.

김하성은 24일(이하 한국시각)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경기에서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지난 21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 이후 3경기 연속 안타를 친 김하성은 타율 0.225(338타수 76안타), 10홈런, 40타점, 51득점, 49볼넷, 19도루, 출루율 0.324, 장타율 0.367, OPS 0.691을 마크했다.

아울러 메이저리그 데뷔 4년 만에 400안타의 금자탑을 세웠다. 한국인 선수가 빅리그 400안타를 친 것은 추신수에 이어 김하성이 두 번째다. 추신수의 경우 미국에서 프로야구를 시작해 메이저리그에서 16년을 뛰었으니, 비교 대상이 되기는 어렵다. 추신수는 빅리그 통산 1671안타를 쳤고, 400안타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시절인 2010년 6월 23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서 달성했다.

결국 김하성이 KBO 출신 타자들 가운데 최초로 400안타를 점령한 선수다. 앞서 먼저 빅리그 그라운드를 밟은 강정호(233안타), 김현수(141안타), 이대호(74안타), 박병호(41안타), 황재균(8안타) 등은 모두 300안타도 때리지 못했다.

추신수처럼 아마추어 신분으로 미국으로 건너간 최지만(367안타), 최희섭(220안타), 배지환(93안타), 박효준(36안타) 등도 400안타에는 미치지 못한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시절인 2011년 추신수. AP연합뉴스
 
 
 
 
김하성은 0-0이 이어지던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기습번트로 안타를 만들어내며 대망의 400안타에 입맞춤했다.

1사후 잰더 보가츠의 유격수 내야안타, 매니 마차도의 볼넷으로 주자 2명이 쌓인 가운데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나고 2사 1,2루서 김하성이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김하성은 허츠의 초구 93.2마일 직구에 재빨리 번트를 대 3루쪽으로 보냈다.

타구는 3루 라인 근처에 떨어졌고, 워싱턴 3루수 트레이 립스콤이 잡았지만 1루로 던지기에는 이미 늦었다. 김하성은 이 내야안타로 2021년 메이저리그 데뷔해 통산 520경기, 1898타석 만에 400안타 고지에 올라섰다. 하지만 계속된 2사 만루에서 잭슨 메릴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주자를 불러들이지 못했다.

6번 유격수로 출전한 김하성은 2회 2사후 첫 타석에서 유격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원스트라이크에서 상대 우완 선발 DJ 허츠의 87.6마일 한가운데 체인지업을 걷어올렸지만, 유격수와 좌익수 사이에 높이 떴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 AP연합뉴스
 
 
 
 
김하성은 6회 1사 3루 찬스에서는 삼진을 당했다. 볼카운트 1B2S에서 상대 우완 데릭 로의 87.3마일 낮은 슬라이더에 헛스윙했다. 이어 메릴이 우전안타로 마차도를 불러들이며 3-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김하성은 3-0의 리드가 이어지던 8회에도 만루 기회를 맞았지만, 짧은 외야플라이에 그쳤다. 상대 우완 제이콥 반스를 상대로 풀카운트에서 파울 2개를 연거푸 걷어낸 뒤 8구째 바깥쪽 90마일 커터를 힘차게 밀어친 것이 우익수 앞으로 뜨고 말았다. 3루주자 잰더 보가츠가 홈으로 쇄도할 수 없었다. 그러나 샌디에이고는 계속된 1사 만루서 메릴이 2루수 땅볼로 보가츠를 불러들여 4-0으로 도망가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하성은 수비에서는 재치있는 판단으로 선행주자를 잡는 노련함을 과시했다. 3-0으로 앞선 7회말 1사 2루서 제임스 우드가 친 땅볼이 자신의 오른쪽으로 흐르자 이를 잡아 지체없이 3루로 던져 2루주자 후안 예페즈를 아웃시켰다. 이어 샌디에이고 투수 애드리안 모레혼은 김하성이 만들어준 1사 1루 상황에서 케이버트 루이스를 3루수 병살타로 유도하고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샌디에이고는 4대0으로 승리하며 3연승을 질주, 53승50패를 마크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를 지킨 샌디에이고는 와일드카드 4위로 올라섰다.

 
노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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