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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L 포커스] '플랜B 부족' 토트넘, UCL 탈락을 자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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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김민철 기자= 플랜B가 준비되지 않은 토트넘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실 수 밖에 없었다.

전 잉글랜드 대표팀 수비수 대니 밀스(39)는 24일(한국시각) 영국 ‘스카이 스포츠’를 통해 “마우리시오 포체티노(44) 감독의 가장 큰 문제는 중앙 공격수다. 토트넘은 날카로움을 갖춘 플랜B가 부족하다. 특히 해리 케인(23)이 결장할 때 더욱 그렇다”라며 얇은 선수 층을 토트넘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았다.

토트넘은 지난 23일 모나코공국 루이 2세 스타디움에서 열린 AS 모나코와의 2016/2017 시즌 UCL 조별 리그 E조 5라운드에서 1-2로 패했다. 승점 획득에 실패한 토트넘은 CSKA 모스크바와의 6라운드 결과에 상관 없이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웨스트햄 등 쟁쟁한 팀들을 제치고 3위를 차지하며 챔피언스리그 본선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여기에 AS 모나코, 바이엘 레버쿠젠, CSKA 모스크바와 같은 비교적 수월한 팀과 같은 조에 편성되며 유럽무대 순항을 예고했다.

하지만 챔피언스리그의 벽은 높았다. 토트넘은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5경기에서 1승 1무 3패에 그치며 조기 탈락을 확정 지었다. 경기력 자체도 실망스러웠다. 실점은 5골로 많지 않았으나, 득점은 3골에 그치며 빈 공에 시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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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케인의 결장이 큰 영향을 미쳤다. 케인은 지난 9월 선덜랜드와의 2016/2017 시즌 EPL 5라운드에서 발목 부상을 입으면서 두 달 가까이 전력에서 이탈했다. 그 사이 토트넘은 챔피언스리그에서 모스크바전과 레버쿠젠과의 2연전을 치렀지만 1승 1무 1패에 그치며 16강 탈락이 유력해졌다. 이 기간 동안 토트넘의 득점은 손흥민(24)의 모스크바전 결승골뿐이었다.

대니 밀스 역시 이 점을 언급했다. 그는 “토트넘은 케인의 공백을 지우지 못했고, 최전방에서 어려움을 겪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토트넘이 케인을 기용할 수 있었다면, 좀 더 넓은 지역에 걸쳐 속도를 올렸을 지도 모른다”라고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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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스의 말처럼 토트넘은 좀처럼 케인의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빈센트 얀센(22)과 손흥민을 번갈아 최전방에 기용해봤지만 역부족이었다. 손흥민은 케인의 부상 이후 미들즈브러, 모스크바,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3골 1도움을 뽑아내며 케인의 공백을 지우는 듯 했으나 이후 침묵에 빠졌다.

얀센의 상황은 더욱 좋지 않다. 얀센은 지난 여름 1700만 파운드(약 250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토트넘의 유니폼을 입었지만 챔피언스리그에서의 활약은 실망스러웠다. 토트넘이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치른 5번의 경기에서 236분을 소화했으나 단 한 개의 공격포인트도 기록하지 못했다.

플랜B 부족은 비단 공격진만의 문제가 아니다. 이번 모나코전만 보더라도 그렇다. 포체티노 감독은 오는 27일 첼시와의 EPL 13라운드를 대비하기 위해 주축 선수들 대신 해리 윙크스(20), 케빈 빔머(24), 키에런 트리피어(26)를 선발로 내세웠지만, 이들의 기량은 1군 선수들에 비해 현저히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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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해서 믿을 만한 후보 선수가 있는 것도 아니었다. 크리스티안 에릭센(24), 무사 시소코(27)를 제외하면 경기의 흐름을 바꿀 만한 선수가 없었다. 이 때문에 토트넘은 실점 이후 모나코에 끌려 다닐 수 밖에 없었다. 이에 대해 밀스는 “나는 토트넘의 영입이 충분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토트넘이 올 시즌 리그 4위권에 진입하는 것은 굉장히 어려울 것이다”라며 일침을 가했다.

결국 해결책은 영입을 통한 선수 층 보강뿐이다. 여전히 리그와 컵 대회는 물론 유로파리그까지 병행해야 하는 토트넘은 오는 겨울 이적 시장에서 반드시 새로운 선수의 영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아니나 다를까 마리오 만주키치(30,유벤투스), 다니엘 스터리지(27,리버풀) 등 다양한 선수들이 벌써부터 토트넘의 영입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토트넘의 전설적인 선수 클리브 알렌(55) 역시 새로운 선수의 영입을 촉구했다. 그는 현지 언론을 통해 “포체티노 감독은 오는 겨울 이적 시장에서 반드시 정상급 선수를 영입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특히 케인과 호흡을 맞출 공격수 혹은 젊은 선수들을 이끌 베테랑 선수의 영입이 필수적이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기사제공 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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