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가 빠진 2024~25시즌 뮌헨의 예상 베스트11. 사진=트랜스퍼마르크트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인터 밀란(이탈리아) 이적설은 잠잠해지는 분위기지만, 2024~25시즌 주전 경쟁은 여전히 힘겨울 것으로 보인다.
스카이스포츠 독일판은 9일(한국시간) “인터 밀란이 김민재에게 관심이 있다는 루머가 돌고 있다. 하지만 소식통에 따르면 이는 사실이 아니다. 김민재는 여름에 뮌헨을 떠날 계획이 없다. 김민재는 지난여름 뮌헨에 왔으며 아직 2028년까지 계약이 남았다”라고 전했다.
사실상 뮌헨 잔류가 유력하다. 뮌헨 소식에 정통한 플로리안 플라텐버그 기자도 SNS(소셜미디어)에 같은 소식을 전하며 김민재의 인터 밀란 이적설을 잠재웠다.
결국 김민재는 뮌헨에서 주전 경쟁을 펼쳐야 한다. 지난 시즌보다 힘겨운 경쟁이 그를 기다리고 있다. 마타이스 더 리흐트, 다욧 우파메카노 등 기존 센터백은 아직 팀을 떠나지 않았고, 일본인 수비수 이토 히로키가 새로 합류했다. 조나단 타(바이엘 레버쿠젠) 영입 가능성도 여전하다.
김민재의 인터밀란 이적설을 1면으로 보도한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 사진=가제타 델로 스포르트
축구 이적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는 지난 8일 뮌헨이 2024~25시즌 꾸릴 수 있는 베스트11을 공개했는데, 김민재의 이름은 빠졌다.
매체는 뮌헨이 4-2-3-1 포메이션을 가동, 최전방에 변함없이 해리 케인을 세우리라 봤다. 2선에는 자말 무시알라, 사비 시몬스(파리 생제르맹), 마이클 올리세가 자리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는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 주앙 팔리냐(풀럼)가 이름을 올렸다.
포백 라인은 알폰소 데이비스, 이토, 조나단 타, 요주아 키미히가 구축할 것으로 예상했고, 골문은 마누엘 노이어가 지키리라 전망했다.
현재 기존 센터백 중 더 리흐트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강력히 연결되는 가운데, 뮌헨의 바람대로 조나단 타가 합류한다면 센터백 경쟁은 더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지난 1일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 레알 마드리드의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레알 마드리드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선제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오른쪽은 아쉬워하고 있는 김민재의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시즌 뮌헨 유니폼을 입은 김민재는 롤러코스터 같은 첫 시즌을 보냈다. 세간의 우려와 달리 뮌헨 입단과 동시에 주전을 꿰찬 김민재는 ‘혹사 논란’이 나올 정도로 자주 피치에 나섰다. 동료 수비수들의 부진과 부상 탓에 많은 플레잉 타임을 소화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지난 1~2월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참가 이후 기류가 바뀌었다.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팀에 합류한 에릭 다이어가 주전 멤버로 도약했고, 김민재는 이따금 경기에 나설 때면 큰 실수로 입지를 잃었다.
새 시즌에는 원점에서 경쟁을 시작한다. 센터백 출신인 뱅상 콤파니 감독이 뮌헨 지휘봉을 쥐었는데, 그의 마음을 누가 사로잡을지 주목된다.
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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