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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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다비드 데 헤아가 1년 간의 백수 생활을 끝낼 것으로 보인다.
이적시장 전문가 루디 갈레티는 8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알 샤밥과 몇몇 사우디 구단들은 자유계약(FA) 이적 가능성을 두고 데 헤아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1년 동안 무직으로 생활하고 있는 데 헤아는 자신에게 들어온 제안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데 헤아는 2010년대를 대표하는 월드 클래스 골키퍼다. 에드윈 반 데 사르의 뒤를 이어 맨유에 입단한 그는 불안했던 커리어 초기를 거치며 더욱 단단해졌다. 뛰어난 선방 능력으로 맨유의 에이스로 등극한 그는 오랫동안 세계 최고의 골키퍼로 군림했다.
그러나 커리어 말미엔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나이를 먹음에 따라 기량이 저하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강점이었던 선방 능력은 퇴화했고 약점으로 지적받던 빌드업이 더욱 부각됐다. 특히 2022-23시즌 세비야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선 발밑에서 다시 한 번 실수가 나오며 패배의 원흉이 됐다.
결국 2022-23시즌을 끝으로 맨유를 떠났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은 데 헤아의 대체자로 안드레 오나나를 낙점했다. 그렇게 데 헤아는 맨유와 계약 기간이 만료됐고 FA 신분이 됐다.
에이징 커브가 오긴 했지만, 여전히 수준급 기량을 자랑하던 데 헤아. 곧바로 차기 행선지를 물색했다. 바이에른 뮌헨과 연관되기도 했다. 독일 매체 '빌트'의 Tobi Altschäffl은 데 헤아가 뮌헨의 영입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뮌헨의 수뇌부는 데 헤아 측에 영입을 문의했으며 그의 의향을 확인하길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적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후에도 데 헤아의 '다음 팀 찾기 프로젝트'는 계속됐다. 그는 꾸준히 훈련 영상을 게재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하지만 이적은 이뤄지지 않은 채, 속절없이 시간만 흘렀다.
그렇게 1년이 지났다. 여전히 백수 신분인 데 헤아. 2024-25시즌에 앞서 본격적으로 차기 행선지를 물색하고 있다. 이에 사우디의 여러 구단이 접근했다. 알 샤밥을 비롯한 복수의 사우디 구단은 데 헤아의 영입 가능성에 대해 검토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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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