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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페라자에 어긋난 ‘염경엽 필승 로테이션’…삼성전 변수는 ‘새 외인’ 맥키넌

조아라유 0

염경엽 LG 감독. 연합뉴스

한화 페라자. 한화 이글스 제공

 



지난 24일 잠실 한화-LG전의 LG 선발은 임찬규였다. 전날 개막전 선발로 새 외국인 좌완 디트릭 엔스가 등판한 가운데 2번째 경기에서는 개막전 단골 선발인 케이시 켈리가 나설 수 있었지만, 염경엽 LG 감독은 상대성을 고려해 로테이션을 새로 짰다.

임찬규는 지난해 한화전에 4경기에 나와 2승1패 평균자책 1.54를 좋았다. 켈리는 한화전에 3경기 출격해 1승1패 평균자책 5.17로 나빴다. 염 감독은 상향 평준화가 화두인 올시즌은 3,4월 승부가 더욱더 중요해진 것을 전제로 “초반 승률을 최대한 올려놓기 위해 대진에 최적화된 선발 로테이션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한번 구성하면 거의 순서대로 돌려야 하는 선발 매치업의 만족도를 100%까지 올릴 수는 없다. 염 감독은 이 대목에서 “말하자면 승산을 (50%에서) 70%로 올린다는 의도로 선발진을 맞췄다”고 전했다.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다. 한화 타자 가운데 지난해 임찬규를 상대로 가장 잘 친 타자가 타율 0.286(7타수 2안타)의 노시환 정도였다. 대부분 주력타자들이 상대 타율 2할 전후로 고전했다. 지난 24일 첫 만남에서도 한화 타자들은 임찬규의 노련한 볼배합에 타이밍을 좀체 맞추지 못했다.

그러나 염 감독 데이터 밖의 존재가 LG의 계산 자체를 흔들었다. 변수는 지난해 한화 타선에 없던 새 외국인타자 요나난 페라자였다. 페라자는 4회와 6회 각각 임찬규의 체인지업과 슬로커브를 때려 연타석 솔로홈런으로 연결하며 경기를 지배했다. 임찬규는 페라자에게 홈런 2방으로 2점을 내준 결과를 제외하면 6이닝을 5안타 1실점을 막은 셈이었다.

 



삼성 새 외인 데이비드 맥키넌. 삼성 라이온즈 제공

LG 케이시 켈리. LG 트윈스 제공

 



LG는 삼성을 만나 주중 잠실 홈 시리즈를 이어간다.

26일 화요일 첫 선발은 켈리. 켈리는 지난해 삼성전에 3차례 등판해 2승1패 평균자책 3.15로 무난한 피칭을 했다. 삼성 간판타자인 구자욱에게 타율 0.667(9타수 5안타)로 약했지만, 또 다른 경계대상 김태군(6타수 3안타)이 KIA로 이적한 상태여서 상대적으로 압박감이 큰 이름이 적다.

그러나 한화전에서 페라자가 나타났듯, 삼성전에도 데이터로 내다보기 어려운 변수가 있다.

삼성은 새 외국인 오른손타자 데이비드 맥키넌을 타선 중심에 넣고 시즌 개막을 맞았다. 맥키넌은 지난 주말 KT와 개막 2연전에 4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10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왼 다리를 거의 땅에 붙여놓고 스트라이드 없이 타격하는 스타일로 장타력은 대단하지 않지만 정확도가 높다. 투수 유인구가 다채로운 일본프로야구 세이부에서 지난 시즌 타율 0.259 120안타 15홈런을 기록할 만큼 빈틈이 적다. 유망주 김영웅 등 데이터가 적은 선수와 대결도 변수다.

‘필승 로테이션’으로 개막을 맞은 LG의 두번 시리즈는 어떻게 흘러갈까. 우선은 켈리와 맥키넌의 첫 승부가 우선 흥미롭다.
 

 

기사제공 스포츠경향

안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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