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브리엘(광주FC).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첫 경기부터 흔들림 없이 탁월한 완성도를 보였고, 하나은행 K리그1 2024 1라운드 전체 MVP로 선정된 가브리엘로 MSG까지 더했다. 이정효 광주FC 감독의 축구는 지난 2년보다 더 강해질 수도 있다.
광주는 2일 홈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FC서울을 만나 2-0 승리를 거뒀다. 김기동 서울 감독의 축구가 아직 완성도를 끌어올리려면 시간이 필요해 보인 반면, 광주는 바뀐 선수가 꽤 많음에도 불구하고 기존 주축과 신입생이 무리 없는 호흡을 보이며 이 감독의 완성도 높은 전술을 잘 구현했다.
선제골은 광주 축구가 강해졌다는 걸 보여주는 단적인 장면이었다. 20분 4초 광주 진영에서 헤딩 경합을 한 뒤 공을 따낸 시점부터 33초 슛을 날리는 순간까지, 29초 동안 공을 순환시키며 12차례 패스를 전개했다.
이정효 감독(광주FC). 서형권 기자
광주 진영 한가운데서 시작해 오른쪽으로 보냈다가 풀백과 센터백을 거쳐 왼쪽으로 다시 공을 전개했다. 여기까지 패스가 9차례 전개됐다. 레프트백 김진호가 공을 끌고 올라간 뒤 왼쪽 측면의 안혁주가 공을 몰고 수비를 유인하다 옆으로 내주고, 이건희도 시선을 끌어당긴 뒤 다시 한 번 옆으로 내줬다. 이 공을 이희균이 마무리했다.
광주 빌드업을 오랫동안 수련해 온 두현석, 안영규뿐 아니라 세 가지 분류의 신입생들도 모두 골 장면 전개 과정에 동참했다. 이번 시즌 새로 합류한 외국인 선수 가브리엘과 포포비치가 측면 및 후방에서 공을 돌리며 왼쪽으로 이동시키는 과정에 기여했다. 강원FC에서 이적해 온 측면 수비수 김진호가 팀에 녹아들었다. 신인 안혁주가 적절한 공 간수 및 패스 연결로 공격의 리듬을 살렸다.
정호연(광주FC). 서형권 기자
여기에 가브리엘이 K리그 데뷔전에서 파괴력 넘치는 활약을 하며 MVP로 선정됐다. 가브리엘은 원래 스트라이커로 알려졌지만 이날 오른쪽 측면에 배치돼 윙어치고는 압도적인 신체능력으로 서울 수비를 파괴했다. 개인 플레이만 일삼는 게 아니라 패스 전개에도 성실하게 가담하려는 모습이 보였다. 여기에 추가시간 코너킥 상황에서 데뷔골까지 넣으며 드리블, 패스, 골 3요소가 다 어우러진 환상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개막전 광주 전력은 100%도 아니었다. 지난해 영입해 이미 이 감독 축구에 적응을 마친 아사니, 베카, 그리고 이 감독이 변칙을 줄 때 잘 활용하는 장신 스트라이커 옵션으로 합류한 195cm 빅톨까지 외국인 선수 중 3명이 뛰지 않았다.
광주 선수들은 이 감독의 축구를 오래 겪을수록 완성도가 높아지며, 이 토대 위에서 새로 영입되는 선수들도 다음 단계의 축구를 곧바로 익힐 수 있다고 여러 번 말한 바 있다. 2022년에도 K리그2 역사상 가장 강한 경기력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광주는 지난해 K리그1 3위에 올랐고, 올해 주축선수 일부가 떠나며 전력 하락에 대한 우려를 받았지만 개막전을 통해 걱정을 씻어냈다. 광주 선수들이 기대하는 것처럼 오히려 작년보다 강해질 가능성도 보인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풋볼리스트
기사제공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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