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커스가 애틀랜타에 완패를 당했다.
LA 레이커스는 31일(이하 한국시간) 애틀랜타 스테이트 팜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NBA 정규시즌 애틀랜타 호크스와의 경기에서 122-138로 패했다.
레이커스는 이날 패배로 2연패에 빠지며 기세가 꺾이게 됐다. 반면 애틀랜타는 연승에 성공,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이날 가장 관심을 모은 매치업은 디존테 머레이와 디안젤로 러셀이었다. 레이커스는 최근 디존테 머레이 영입 유력 후보로 떠올랐는데, 반대급부로 거론됐던 러셀의 활약이 이어지면서 소문은 잠잠해졌다.
햄스트링 부상에서 복귀한 머레이는 24점 4리바운드 9어시스트를 기록, 트레이 영(26점 13어시스트)와 함께 레이커스 격파에 앞장섰다. 특히 4쿼터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는 활약이 백미였다. 반면 최근 페이스가 좋았던 러셀은 이날 야투 난조 속에 9점에 그쳤다.
앤써니 데이비스가 결장한 레이커스는 오스틴 리브스가 28점을 쏟아내고 르브론 제임스가 20점 9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에 가까운 활약을 펼쳤음에도 완패했다. 2경기 연속 수비가 무너진 것이 뼈아팠다.
경기 초반 리브스와 르브론이 공격을 주도한 레이커스. 하지만 1쿼터 중반 이후 벤치 구간 싸움에서 밀리며 주도권을 내줬다. 머레이에게 연속 득점을 내주며 끌려간 레이커스는 29-36으로 1쿼터를 마쳤다.
2쿼터에 접어든 레이커스는 추격을 전개했으나 영과 보그단 보그다노비치에게 외곽포를 허용했다. 애틀랜타는 영이 공격을 주도하는 가운데 적절하게 외곽포까지 터지며 리드 간격을 유지했다. 사딕 베이의 활약에 머레이에게 점퍼까지 허용한 레이커스는 56-67로 전반을 끝냈다.
3쿼터 초반에 차이는 더 벌어졌다. 레이커스의 공격이 주춤한 사이 애틀랜타는 클린트 카펠라, 머레이, 영, 제일런 존슨 등 주전 선수들이 골고루 득점하며 20점 차를 만들었다. 레이커스는 리브스와 르브론이 분투했으나 고비마다 3점슛을 허용했고, 88-103으로 3쿼터를 마무리했다.
그래도 희망을 남겨둔 레이커스는 4쿼터 들어 점수 간격을 더 좁히며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하지만 승부를 뒤집는 일은 쉽지 않았다. 애틀랜타는 머레이가 몰아치기에 나서며 레이커스의 추격을 저지했다. 머레이를 제어하지 못한 레이커스는 결국 패색이 짙어지며 주축 선수들을 불러들였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기사제공 루키
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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