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텍사스 레인저스 시절 루그네드 오도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길준영 기자] 추신수(42)와 함께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활약했던 거포 루그네드 오도어(30)가 일본프로야구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일본매체 풀카운트는 지난 21일 “미국매체 뉴욕포스트 존 헤이먼 기자에 따르면 요미우리가 메이저리그 통산 178홈런을 기록한 오도어를 영입했다. 메이저리그에서 100홈런 이상을 치고 요미우리에 온 타자는 오도어가 8번째다. 그동안 우승에 공헌한 선수도 있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선수도 있었다”라고 전했다.
오도어는 메이저리그 통산 1154경기 타율 2할3푼(4044타수 930안타) 178홈런 568타점 541득점 70도루 OPS .710을 기록한 홈런타자다. 2014년부터 2020년까지 추신수와 함께 텍사스에서 뛰어 한국팬들에게도 친숙한 선수다. 2016년(33홈런), 2017년(30홈런), 2019년(30홈런)까지 세 차례 30홈런 시즌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최근에는 성적이 좋지 않았다. 지난해에는 샌디에이고에서 김하성과 함께 뛰었지만 59경기 타율 2할3리(138타수 28안타) 4홈런 18타점 21득점 2도루 OPS .654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7월에 방출된 이후 소속팀을 찾지 못했다.
[사진] 텍사스 레인저스 시절 루그네드 오도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풀카운트는 오도어 이전에 요미우리에 왔던 메이저리그 100홈런 이상 타자들의 성과를 분석했다. 이전에는 성공 사례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실패한 사례가 더 많았다.
메이저리그 100홈런을 기록하고 요미우리에 입단한 첫 외국인타자는 데이비 존슨이다. 1960년대와 70년대에 활약한 존슨은 메이저리그 통산 1453경기 타율 2할6푼1리(4797타수 1252안타) 136홈런 609타점 OPS .744를 기록했다. 1975년에는 요미우리에 입단해 13홈런으로 다소 고전했지만 1976년에는 108경기 타율 2할7푼5리(371타수 102안타) 26홈런 74타점 OPS .904으로 반등에 성공하며 리그 우승에 기여했다. 그해 2루수 베스트나인에 수상되기도 했다. 1977년에는 메이저리그에 돌아가 2년간 더 뛰었고 은퇴 후 감독으로도 활약했다.
1965년부터 1979년까지 양키스에서만 뛰며 통산 160홈런을 기록한 로이 화이트는 1980년 요미우리에 입단해 128경기 타율 2할8푼4리(469타수 133안타) 29홈런 75타점 OPS .879로 활약했다. 이후에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1981년 요미우리의 일본시리즈 우승에 기여했고 3년간 54홈런을 때려냈다.
레지 스미스는 요미우리에 온 외국인타자 중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때려낸 타자다. 메이저리그 통산 1987경기 타율 2할8푼7리(7033타수 2020안타) 314홈런 1092타점 1123득점 137도루 OPS .855를 기록했고 올스타에 7차례 선정된 스타 플레이어로 활약했다. 요미우리에는 1983년 입단해 102경기 타율 2할8푼5리(263타수 75안타) 28홈런 72타점 OPS 1.036으로 활약하며 리그 우승에 공헌했다. 1984년에도 17홈런을 때려내며 2년간 45홈런을 기록했다.
[사진] 텍사스 레인저스 시절 루그네드 오도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하지만 이후에는 만족스러운 타자가 많지 않았다. 메이저리그 통산 169홈런을 기록한 로이드 모스비는 1992년과 1993년 요미우리에서 뛰었지만 29홈런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제시 버필드는 메이저리그 통산 241홈런을 기록했고 1986년(40홈런)에는 아메리칸리그 홈런왕에 오른 강타자지만 요미우리에서는 1993년 입단해 26홈런을 기록하는데 그쳤고 이 시즌이 커리어 마지막이 됐다. 메이저리그 통산 146홈런을 기록한 에드가르도 알폰소와 122홈런을 기록한 개럿 존스도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가장 최근에는 메이저리그 통산 1286경기 타율 2할2푼9리(4153타수 951안타) 196홈런 570타점 OPS .740을 기록한 저스틴 스모크가 2021년 요미우리에 입단했다. 하지만 34경기 타율 2할7푼2리(114타수 31안타) 7홈런 14타점 OPS .819를 기록하고 방출됐다. 풀카운트는 “코로나19로 인해 가족들이 일본에 올 수 없었고 결국 6월에 팀을 떠났다”라고 스모크의 활약을 아쉬워했다.
요미우리에서 반등을 노리는 오도어에 대해 풀카운트는 “오도어는 텍사스 시절 30홈런 시즌을 세 번이나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59경기에서 타율 2할3리 4홈런에 그쳤고 7월에 전력외로 분류돼 방출됐다. 새로운 팀에서 어떤 성적을 남길까”라며 오도어의 성공 여부에 주목했다.
기사제공 OSEN
길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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