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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만에 만장일치 신인왕 탄생하나

난라다리 0

[오마이뉴스이동욱 기자]

 

 

신인상은 5시즌 이내, 투수는 30이닝 이내, 타자는 60타석 이내의 누계 출장 수를 초과하지 않은 자에 한해서 자격이 주어진다. 올 시즌의 경우, 투수 부문에 신재영(넥센), 주권(kt), 타자 부문에 최정민(SK), 김준완(NC)과 노수광(KIA) 정도가 신인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중 강력한 신인상 후보는 바로 신재영이다. 신재영은 이번 시즌, 처음 1군에 등록되어 프로데뷔한 선수다. 2011년에 단국대를 졸업하고 NC에 입단했으나 빛을 보지 못하고 2013년에 2:3 트레이드를 통해 넥센 유니폼을 입었다. 넥센 입단 후, 군복무를 경찰청에서 하며 구슬땀을 흘렸던 그는 올해, 팀의 가을야구를 이끈 국내 최고의 토종 선발투수다.

올 시즌 신재영의 기록을 보면 다른 후보들에 비해 단연 압도적이다. 29경기 모두 선발로 출장하여 15승 7패 3.90의 평균 자책점을 기록해 KBO 국내 토종 선수들 중에서도 상위권에 속한다. WHIP는 1.26으로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며 특히 데뷔 후 연속 무볼넷 31이닝을 기록하며 자신의 강점인 제구력을 마음껏 뽐냈다. 또한 다승 부문에서 장원준, 유희관과 함께 공동 3위를 기록했으며 WAR(투수부문)도 국내 선수들 중 양현종, 장원준 다음으로 높다.

이런 성적에 힘입어 그는 단연 새로운 기록을 만들어냈다. 넥센 입장에서는 2009년 이후 7년 만에 첫 선발투수 10승이고 KBO에서는 2006년 류현진(현 LA다저스) 이후로 10년 만에 신인투수가 15승을 기록한 것이다. 이번 시즌 '미친 활약'을 선보인 신재영은 또 하나의 기록을 세울 것으로 기대된다. 

바로 1996년 박재홍(당시 현대) 이후, 20년 만에 '만장일치 신인상'이라는 타이틀이다. 1996년 박재홍은 데뷔 시즌,프로야구 최초 30-30을 달성하면서 KBO 최초의 만장일치 신인상을 받았다. 20년 만에 신재영이 '만장일치 신인상' 타이틀을 달 가능성이 높다. 신인상 후보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선수들의 성적이 좋지 못한 것도 신재영에겐 만장일치 신인상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한다.

구단 창단이래로 토종선수 최다승을 달성한 신재영이 신인상을 타게 된다면 넥센은 2012년 서건창 이후 2 번째 신인왕을 배출하게 된다. 오늘 오후 2시에 열리는 2016 타이어뱅크 KBO시상식에서 예고된 신인왕 신재영은 과연 만장일치로 신인상을 탈 수 있을까?

 

기사제공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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