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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린 바르사, 팀은 없고 개인만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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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주성 기자= 우승 후보 바르셀로나가 급격히 흔들리고 있다. 팀의 모습은 없었고 개인만 있었다.

바르사는 9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에스타디오 데 라 세라미카에서 열린 2016-17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7라운드 비야레알 원정에서 후반 45분 메시의 프리킥 동점골로 간신히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바르사는 승점 35점으로 3위, 비야레알은 승점 30점으로 5위를 유지했다.

바르사는 최근 아틀레틱 빌바오전의 패배를 잊기 위해 최정예 전력을 가동했다. MSN 라인(리오넬 메시, 루이스 수아레스, 네이마르)을 최전방에 배치하며 공격을 구성했고, 부스케츠와 이니에스타, 헤라드 피케 등 주전 선수들을 선발 명단에 올렸다.

경기 초반은 바르사의 계획대로 진행됐다. 짧고 정확한 패스로 점유율을 올렸고, 많은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마지막 단계에서 섬세함이 부족했다. 바르사는 전반에만 70% 점유율을 가져갔고 10개의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의 선방과 마지막 패스에서 결과를 얻지 못했다.

이는 후반에도 마찬가지였다. 바르사는 후반에도 70%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10개의 슈팅을 날렸지만 효과는 없었다. 설상가상으로 선제골을 허용했다. 후반 4분 알렉산더 파투의 번뜩이는 돌파 후 패스를 받은 산소네가 정확한 슈팅으로 득점을 기록했다.

다급한 바르사는 후빈 23분 고메스를 빼고 데니스 수아레스를 투입했고, 이어 후반 26분 디뉴를 빼고 투란을 투입했다. 하지만 경기 내용은 바뀌지 않았다. 오히려 팀 플레이보다 개인 플레이가 시작됐다.

특히 네이마르는 계속해서 드리블에 의존하며 경기를 풀려고 노력했다. 현재 라리가 최소 실점 팀인 비야레알에는 통하지 않는 작전이었다. 네이마르는 그럼에도 드리블을 시도했고, 경기는 더욱 어려운 상황으로 흘렀다. 실제로 네이마르는 991분 동안 득점을 기록하지 못할만큼 부진에 빠졌다.

위기의 상황, 에이스가 팀을 구했다. 역시 메시였다. 메시는 후반 45분 드리블로 박스 정면에서 프리킥을 얻었다. 이를 본인이 직접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예리한 각도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 득점으로 바르사는 간신히 승점 1점을 얻었다. 패배나 다름없는 경기에서 메시가 팀을 위기에서 구한 것이다.

이제 바르사는 리그 3위 자리에서 2위 세비야를 승점 1점 차이로 추격하고 있다. 1위 레알 마드리드와는 5점 차이다. 쉽지 않은 차이다. 가장 먼저 바르사에 필요한 것은 팀의 모습을 찾는 것이다. 그것이 바르사의 가장 큰 장점이자 가장 강력한 무기다.


 

기사제공 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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