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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cm 베르캄프, 이강인급 활약, 대학생 칸나바로...한국축구 미래는 밝다

조아라유 0

 



김은중호는 성적 이상의 성과를 가져왔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대표팀은 12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라 플라타의 라 플라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스라엘과의 U-20 월드컵 3·4위 결정전에서 1-3으로 패배했다. 김은중호는 이번 대회를 4위로 마무리했다.

한국 남자 축구 역사상 FIFA 주관 대회에서 거둔 3번째 4위다. 1983년 멕시코 U-20 월드컵, 2002 한·일월드컵 이후 4위는 처음이다.

대회를 통해서 얻은 건 한국 축구의 미래가 밝다는 것이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김은중호는 많은 관심을 받지 못했다. 2017 U-20 월드컵에서는 이승우와 백승호, 2019 U-20 월드컵에서는 이강인의 존재로 인해서 대회 전부터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이승우나 이강인만큼 스타덤에 오른 선수가 없었다. 이미 대전하나시티즌에서 대형 유망주로 인정받은 배준호나 프리미어리그 브렌트포드에서 관심을 받고 있는 김지수가 있었지만 국내에서도 두 선수의 존재를 모르는 팬들이 더 많았다. 이로 인해 김은증호를 두고 골짜기 세대라는 저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대외적인 인정도만 받지 못했을 뿐, 이번 대회를 통해 확인한 선수들의 잠재력은 대단했다. 수원FC에서 기대하는 스트라이커인 이영준은 이번 대회에서 K리그에서 보여준 것 이상의 경기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특히 16강전에서 보여준 퍼포먼스는 과거 아스널과 네덜란드에서 활약했던 데니스 베르캄프를 소환했다. 이영준은 득점 장면에서 믿기 힘든 퍼스트 터치를 보여줬고, 경기 내내 연계 플레이도 빛났다. 193cm라는 거구에도 불구하고 유려한 발기술과 유연한 공간 움직임은 새로운 대형 스트라이커 탄생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3골 4도움으로 이강인의 2019 월드컵에서의 활약을 뛰어넘은 이승원은 원래 소속팀 강원FC에서 아직 K리그1 데뷔전도 치르지 못한 선수였다. 연령별 대표팀과도 거리가 멀었던 선수였지만 김은중 감독은 이승원에 대한 신뢰를 꾸준히 보여줬다.

이승원은 이번 대회를 통해 김은중 감독의 시선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증명했다. 이승원은 탄탄한 기본기에서 나오는 성실함을 바탕으로 주장으로서 팀을 4강으로 이끌었다. 공격 포인트도 3골 4도움으로 가장 많다. 김은중호의 가장 큰 무기였던 세트피스에서 이승원의 발은 언제나 위협적이었다. 이제는 충분히 성인 무대에서도 존재감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로 인정받았다.



 



178cm의 단신 센터백인 최석현은 김은중호에서 유일한 대학생이다. 최석현은 단국대학교에서는 측면 수비수로 활약하지만 김은중 감독은 최석현의 운동 능력을 믿고 과감하게 센터백으로 기용했다.

이는 이번 대회에서 신의 한수였다. 최석현은 16강전과 8강전에서 모두 헤더골로 천금과도 같은 결승골을 기록해 한국의 4강행을 이끈 일등공신이 됐다. 2006 독일 월드컵에서 대단한 활약을 펼친 전설적인 단신 센터백인 파비오 칸나바로를 연상시킬 정도의 존재감이었다.



 



그래도 아직은 어린 선수들이다. 프로 무대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준 선수는 아직까지 많지 않다. 소속팀으로 돌아가서 잠재력을 어떻게 터트릴 것인지는 선수들의 몫이다. 확실한 건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 축구에 대단한 유망주들이 많다는 걸 확인했다는 점이다. 두 대회 연속 4강 이상의 성적을 만들어낸 한국 축구의 미래는 밝다.


 

기사제공 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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