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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장의 진심' 이회택 회장, "박지성-박주호 일리 있는 지적... KFA 뼈를 깎는 노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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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박지성-박주호 일리 있는 지적... KFA 뼈를 깎는 노력해야".

이회택 OB축구회 회장은 "감독 선임 과정에 어느 정도 문제가 있었다는 데 동의한다. 하지만 홍명보 감독은 축구인들로 꾸려진 전력강화위원회가 뽑은 지도자이다. 박지성, 박주호 등의 후배들이 여기저기에서 너무 비판하는 소리만 내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박지성, 박주호의 발언을 영상 등을 통해 직접 봤다. 나름대로 일리가 있는 지적이라고 생각한다.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팬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수준까지 확실히 고쳐지도록 대한축구협회(KFA)가 뼈를 깎는 노력을 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한국축구의 레전드이자 명 지도자 출신인 이회택 회장은 "홍명보 감독이 잘한 것도 있고 잘못한 것도 있다. 그래도 후배들이 마치 나쁜 놈처럼 표현할 정도로 그릇된 사람은 아니다"라며 "협회 직원들, 축구인 모두가 반성하고 되돌아봐야 한다. 혼란한 시기 국민에게 희망과 기쁨을 주기 위해 축구계라도 하나로 뭉쳐야 한다. 일단 홍명보 감독이 선임됐다. 이미 선임된 감독이기에 그를 믿고 맡겨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회택 회장의 이야기에 전력강화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던 박주호는 지난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아트리움에서 열린 FC세븐일레븐 with K리그 X 산리오 캐릭터즈 팝업스토어 행사를 통해 소신을 밝혔다.

박주호는 이회택 OB 회장의 발언에 대해 "공정성, 투명성 등 모든 부분에서 정상적이었다면 애초부터 이런 문제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앞으로 행보를 지켜보면서 객관적 판단을 내릴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7일 축구 대표팀 새 사령탑으로 홍 감독을 내정했다. K리그1 울산HD 감독을 맡고 있던 홍 감독은 10일 마지막 경기를 치뤘고 축구협회는 13일 홍 감독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홍 감독 선임에 대해 이영표 해설위원은 “K리그 팬들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고 이해할 수도 없는 결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결정이 과연 대표팀에 대한 지지로 이어질 수 있을지 상당히 의문이 든다”고 했다.  
 


 
 
 
이동국은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을) 5개월이 넘는 시간 지켜보며 참 아쉽단 생각을 했다. 과정이 좋아야 하는데 한국 축구 팬들의 걱정과 기대만큼 잘되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이동국은 “국가대표로 많은 사랑을 받았고 K리그에서 오랜 시간을 뛰었기 때문에 그만큼 책임감을 느낀다”며 “신뢰를 잃은 지금 누구의 탓이 아니라 모두가 본인의 탓이라 생각하고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란 생각이 든다. 저도 앞으로 여러 부분에서 K리그와 국가대표에 힘이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지성은 “역사상 이렇게 많은 외국인 감독이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직을 원한 적이 있었나를 생각하면 아쉽다”며 “대표팀 선수들도 당황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지금은 체계가 완전히 무너졌다”며 “마땅한 규정이 없는 상황에서 내려올지 말지는 결국 회장이 스스로 선택해야 한다”고 했다.

이천수는 “솔직히 백날 얘기하면 뭐하냐. 얘기해도 바뀌지도 않는다”고 했다.

홍명보 감독은 "선후배를 떠나 한국 축구를 위해 누구든지 다 이야기할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되는 것은 나쁘지 않은 현상이다. 이제 이것들을 어떻게 잘 담아서 가느냐가 중요하다. 그런 의견들을 잘 받아서 좋은 것들은 팀에 잘 반영하겠다"라고 말했다.


 
 
 
최근 KFA에 날카로운 지적을 내놓고 있는  박문성 해설위원은 "이회택 선생님의 이야기는 선배로서 이 사태를 바라보는 안타까움 정도로만 받아들여야 한다. 문제의 본질은 결국 축구협회지 축구인들끼리 싸우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축구 원로가 안타까움이 있었구나 정도로 받아들여야 한다. 언제든 선후배끼리는 싸우지 않아야 한다. 이는 해당 문제(KFA의 감독 선임 과정)를 푸는 데 전혀 관련이 없다. KFA가 투명하게 잘하고 있느냐가 핵심이기에 다른 것들은 크게 눈여겨볼 필요가 없다"라고 설명했다. / 

[사진] 연맹 제공. 

 
우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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