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엄 포터 첼시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한국 국가대표팀 감독직에 관심을 보였던 그레이엄 포터 감독이 잉글랜드 국가대표 감독 후보에 포함됐다.
16일(한국시간) 영국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영국축구협회(FA)는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잉글랜드 감독직을 사임하기로 결정할 것을 대비해 차기 감독 최종 후보 명단을 작성했다. 포터 감독도 에디 하우(뉴캐슬유나이티드) 감독과 함께 최종 명단에 포함됐다.
2016년부터 잉글랜드 대표팀을 이끌던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이번 유로 2024를 끝으로 팀을 떠날 수 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2018 러시아 월드컵 4강, 유로 2020 준우승 등 성과를 내왔지만, 이번 유로에서도 준우승에 그치면서 입지가 좁아졌다. 주드 벨링엄, 해리 케인 등 최고의 선수들을 보유하고도 저조한 공격력과 경기력을 펼쳐 비판의 대상이 됐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어 거취를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2월 공식적으로 계약이 종료된다. 이미 유로 결승을 앞두고 거취 결정은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마크 불링엄 FA 최고 경영자 역시 유로가 시작되기 전 감독 교체가 필요할 경우 승계 작업을 준비할 거라고 말한 바 있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포터 감독의 경우 최근 한국 대표팀 감독직에도 관심을 보였던 만큼 거취가 주목된다. 포터 감독은 브라이턴호브앨비언을 성공적으로 이끈 뒤 2022-2023시즌읖 첼시 지휘봉을 잡으며 주목을 받았다. 뛰어난 전술적 역량이 돋보이는 지도자다. 그러나 첼시에서는 성적 부진으로 2023년 4월 물러났고 이후 1년 동안 쉬면서 새로운 팀을 찾고 있다. 한국 대표팀 역시 포터 감독이 고려했던 선택지 중 하나였고, 대리인을 통해 공식적으로 관심을 표명하기도 했다.
하지만 한국과 인연은 이어지지 않았다. 대한축구협회(KFA)는 거스 포옛, 다비트 바그너 감독과 최종 면접을 가진 뒤 홍명보 전 울산HD 감독을 내정하며 감독 선임을 마쳤다. 포터는 한국의 제안이 올 경우 대화를 나눠볼 여지가 있었지만 별다른 접촉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FA 역시 포터 감독을 높게 평가하고 있어 차기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을 맡게 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포터 감독에 이어 첼시를 맡았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도 최종 후보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윤효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