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3월23일 개막전부터 가동한 5명의 선발투수 중 3명이 사라졌다. 무려 60%다. 불펜만 사정이 어려운 게 아니라 선발도 흔들린다.
선두 KIA 타이거즈가 2위권과 격차를 벌렸다고 해도 안심할 상황이 아니다. 오히려 위기에 가깝다. 윤영철이 13일 광주 SSG랜더스전서 2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하고 요추 염증으로 물러났다. 윤영철은 15일 크로스체크를 받기 위해 14일 1군에서 빠졌다.
윤영철의 부상은 가볍지만은 않아 보인다. 이미 허리가 좋지 않아 전반기에 선발등판 순번을 바꾼 적이 있었다는 게 이범호 감독의 설명이다. 뛰지 못할 수준까지는 아니었지만, 트레이닝 파트로부터 뭉침 증상이 있다는 보고를 지속적으로 받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그런 윤영철이 실전서 처음으로 통증을 소화하니 KIA로선 화들짝 놀랄 일이다.
KIA는 개막과 함께 마운드에서 부상자가 끊임없이 나온다. 개막 1주일만에 임기영이 내복사근 통증으로 이탈했다. 이후 이의리가 4월 초 투구 도중 팔꿈치에 이상을 느꼈고, 결국 최근 토미 존 수술까지 받고 시즌을 접었다. 이의리는 내년 상반기까진 못 돌아온다.
외국인에이스로 영입한 윌 크로우도 5월에 팔꿈치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다. 크로우는 과거 어깨 이슈가 있었고, KIA가 철저히 체크해 이상 없을 것이란 판단을 내리고 영입했으나 정작 팔꿈치가 아프다고 하니 허무하게 동행을 마칠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되니 KIA가 3월23일 개막전부터 가동한 선발투수 5명 중 3명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크로우~양현종~제임스 네일~이의리~윤영철이었다. 이후 선발진 등판 순번을 몇 차례 바꾸긴 했지만, 이범호 감독의 기본 틀은 이들로 시즌을 완주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의리의 공백이 길어졌고, 크로우까지 빠지면서 5월 말부터 위기를 맞이했다. 두 자리 중 한 자리를 황동하가 확실하게 채우긴 했다. 단, 김건국, 김사윤 등이 주어진 기회를 확실히 잡지 못하는 사이 불펜에 과부하가 걸려 6월에 팀의 페이스가 눈에 띄게 떨어졌다.
그나마 부상대체로 영입한 좌완 캠 알드레드가 사실상 정규직 전환이 유력하다. 그렇게 다시 5선발을 갖췄다. 임기영이 돌아왔지만, 마무리 정해영이 어깨 염증으로 이탈하기도 했다. 전반기 마지막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3연전, 후반기 첫 LG 트윈스와의 원정 3연전을 잇따라 쓸어담는 과정에서 불펜이 일시적으로 안정감을 찾긴 했다.
그러나 SSG와의 주말 홈 3연전 첫 2경기서 다시 불펜이 크게 흔들렸다. 최지민마저 피로 누적으로 빠졌고, 윤영철마저 일단 빠지면서 선발과 불펜 모두 개막전과 비교할 떼 누수 및 변화가 크다. 윤영철의 15일 크로스체크 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불펜 이상으로 선발진 누수도 심하다. 일단 윤영철 자리는 김건국이 메운다. 불펜에 부하가 더 걸릴 수 있다.
2월 호주 캔버라 스프링캠프를 현장에서 열흘간 취재했다. 당시 투수들의 페이스가 상당히 좋아 보였고, 실제 그 어느 시즌보다 뎁스가 넉넉해 보였다. 내부적으로 자신감도 읽혔다. 그러나 막상 시즌 중반까지 달려오면서 선발은 선발대로, 불펜은 불펜대로 힘겨운 모습이 보인다. 대권을 노리는 KIA로선 마운드의 에너지 관리가 앞으로 가장 큰 숙제다.
한편으로 선수생활 내내 큰 부상 없이 달려온 대투수 양현종(36)의 가치가 새삼 재확인된다. 양현종은 2007년 데뷔해 올해까지 한번도 팔꿈치나 어깨에 칼을 댄 적이 없다. 2014시즌부터 작년까지 9년 연속 170이닝을 소화했고, 올해 10년 연속 도전하는 것만 봐도 몸 관리의 중요성을 느끼게 한다.
양현종도 과거엔 파워피처였다. 올 시즌도 그렇고 각종 크고 작은 잔부상으로 쉰 적도 있었다. 그러나 공식적으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을 정도의 장기간 결장 경력이 거의 없다. 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은 양현종 특유의 꾸준함을 KBO리그 후배 투수들이 배워야 한다고 역설하기도 했다. 멀리 갈 필요도 없이 이의리와 윤영철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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