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사우디아라비아 축구의 충격적인 민낯이 공개됐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세계 정상급 리그 발전을 표방하며 엄청난 투자를 하고 있다. 유럽에서 활약하는 세계 최고의 선수들을 수집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는 이유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 카림 벤제마(알 이티하드), 네이마르(알 힐랄) 등 슈퍼스타들이 사우디아라비아로 입성했다.
이를 주도하는 건 사우디아라비아의 공공투자 기금 'PIF(Public Investment Fund)'다. 그들의 자산 규모는 무려 3430억 파운드(580조원)다. 호날두와 벤제마에게 세계 최고 연봉인 2억 유로(2940억원)를 줄 수 있는 이유다.
그런데 이런 천문학적인 투자에서 흥행은 참패하고 있다. 축구는 돈으로 살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정적인 장면이 포착됐다. 사우디아라비아 축구 리그 1경기의 관중이 고작 294명으로 집계됐다. 충격적인 민낯이 아닐 수 없다.
영국의 '데일리 스타'는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알 파이하와 알 오크두드의 경기에서 관중 294명이 들어왔다. 사우디아라비아가 또다시 곤혹스러워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지난 주말 리그 경기에서 관중이 300명도 채 되지 않았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저조한 관중 수에 시달리고 있다. 294명이라는, 정말 당황스러운 관중 수를 기록했다. 사우디아라비아에 호날두가 왔고, 이어 많은 스타 선수들이 중동으로 몰렸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예상했던 티켓 판매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경기장에 온 관중 294명이 최소 관중이 아니다. 놀랍게도 지난 9월에는 281명의 관중이 들어온 적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사우디아라비아 체육부 장관은 영국 'BBC'와 인터뷰를 통해 "관중들의 낮은 출석률은 아직 초기 단계라서 그런 것이다. 지금 기초를 다지고 있다. 내년에는 더 많은 관중을 가지게 될 것이다. 빅매치는 기록적인 관중 기록을 세우고 있다. 또 우리는 전세계 147개국에 중계를 하고 있다. 리그를 발전시킬 계획을 세웠을 때, 이런 속도를 예상하지는 못했지만, 우리는 계속 리그를 발전시킬 것이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을 끌어들일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관중,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카림 벤제마.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데일리 스타]
기사제공 마이데일리
최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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