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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27세 거포의 2군 홈런쇼…1군행 어필? 현실은 AVG 0.186 ‘강하게 키운다’[MD광주]

조아라유 0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타격감이 좋아졌다고 볼 수 없다.”

1군에서 자취를 감춘 KIA ‘귀요미 거포’ 황대인(27). 5월30일 삼성전을 시작으로 16일 LG전까지 퓨처스리그에서 꾸준히 타격감을 조율하고 있다. 홈런을 곧잘 치며 1군행 ‘무력시위’를 한다. 14일 SSG전서 2홈런을 뽑아냈다. 16일 LG전서도 1회 선발투수 강효종을 상대로 좌월 스리런포를 터트렸다. 17일 LG전서도 1회 조원태에게 좌월 투런포를 쳤다.

그러나 김종국 감독은 황대인을 당장 1군에 올릴 마음이 없다. 5월28일 광주 LG전 이후 어느덧 20일 정도 흘렀음에도, 타격감이 올라온 걸 완벽하게 확인, 입증하지 않는 한 퓨처스리그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황대인은 올 시즌 1군에서 36경기서 118타수 25안타 타율 0.212 3홈런 18타점 11득점 OPS 0.583 득점권타율 0.293이다. 그런데 2군에서도 12경기서 43타수 8안타 타율 0.186 5홈런 9타점 8득점 OPS 0.885. 볼넷 9개에 삼진 12차례를 당했다.

김종국 감독은 17일 광주 NC전을 앞두고 “홈런을 4개 정도 친 것 같은데, 홈런을 치고 난 뒤 안타를 꾸준히 쳐야 타격감이 좋아졌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홈런을 친 다음 날에 기록이 별로 안 좋다. 아직 기복이 있지 않나 싶다”라고 했다.



 

 


실제 황대인은 7일 상무를 상대로 퓨처스리그 첫 홈런을 친 뒤 8일 상무전서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그러나 14일 SSG전서 2홈런을 터트린 뒤에는 김 감독 말처럼 침묵했다. 15일 SSG전서 4타수 무안타였다. 16~17일 2경기 연속 홈런을 쳤으나 나머지 타석에서 안타를 추가하지는 못했다.

김 감독이 5월 말을 시작으로 2군에 보낸 주축선수들을 의외로 쉽게 1군에 올리지 않는다. 금방 돌아온 숀 앤더슨 정도를 제외하면, 17일 경기를 앞두고 올라온 전상현이 전부다. 황대인을 비롯해 김대유, 김기훈, 정해영이 아직 2군에 있다.

김 감독은 2군에 내려간 주축 선수들이 확실하게 기량을 찾고 올라오길 바라는 마음이다. 황대인이 2군에서 홈런을 쳤다고 좋아할 게 아니라, 꾸준히 좋은 타격을 하길 바라는 마음이 크다. 1군에서도 애버리지 관리가 잘 안 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2군에서도 1할대인 게 현실이다.

더구나 현재 KIA 1루는 돌아온 최원준이 잘 지키고 있다. 특유의 좋은 컨택 능력을 앞세워 류지혁과 함께 테이블세터 역할을 잘 하고 있다. 당장 황대인이 1군에 올라와도 최원준을 제치고 1루수 미트를 낀다는 보장이 전혀 없다. 어떻게 보면 김 감독은 황대인이 강하게 크길 바라는 마음이다.

[황대인. 사진 = KIA 타이거즈 제공]

 

기사제공 마이데일리

광주=김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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