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작년만 못하다"
지난 2022년 '퍼펙트게임'을 달성하면서 전세계적으로 엄청난 주목을 받았던 사사키 로키(치바롯데 마린스)는 2023년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일본 대표팀이 '전승 우승'을 거두는데 큰 힘을 보태며 '스타덤'에 올랐다. 일본 선수들이 자국리그를 비롯해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관심은 달아오를 수밖에 없었고, 사사키는 그중에서도 가장 뜨거운 편에 속했다. 그런데 지난겨울 사사키의 이미지에 큰 스크래치가 생겼다.
사사키가 2024시즌에 대한 연봉을 협상하는 과정에서 치바롯데 구단과 큰 마찰을 일으킨 까닭이다.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와 이마나가 쇼타(시카고 컵스)가 빅리그에 도전장을 내미는 모습을 지켜본 사사키 또한 메이저리그 진출을 희망했다. 하지만 치바롯데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유는 25세 미만의 선수는 '국제 아마추어'로 분류가 되는 까닭에 제 값을 받을 수 없을 뿐더러 사사키가 지금까지 단 한 번도 풀타임 시즌을 치르지 못하는 등 팀에 이렇다 할 도움을 주지 못했던 까닭이다.
사사키와 치바롯데는 스프링캠프 출발 직전까지 서로의 뜻을 굽히지 못한 듯 연봉 계약서에 도장을 찍히 못하다가 극적으로 합의점을 찾게 됐다. 이 과정에서 사사키와 치바롯데 사이에서 어떠한 이야기가 오갔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사사키는 '풀타임' 시즌을 첫 번째 목표로 내세웠다. 어떻게든 부상 없이 건강함을 증명한 뒤 빅리그에 도전장을 내밀겠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는 목표 설정이었다. 하지만 사사키의 계획은 시즌이 시작됨과 동시에 무산됐다.
사사키는 지난 5월 24일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맞대결에서 7이닝 동안 8개의 삼진을 뽑아내는 등 1실점(1자책)으로 역투한 뒤 한차례 자리를 비우게 됐다. 당시 경기가 끝난 시점에서 4승 2패 평균자책점 2.18을 기록 중이던 사사키는 등판 직후 상반신의 피로도 문제 등으로 인해 2군으로 내려갔다. 그리고 사사키는 정확히 2주 동안 휴식을 취한 뒤 보름째 되던 6월 8일 마운드로 돌아왔다. 그리고 히로시마 도요 카프를 상대로 6이닝 1실점(비자책) 투구를 선보이며 시즌 5승째를 손에 넣었다.
그런데 또 문제가 발생했다. 6월 8일 등판을 마친 이후 다음 등판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또다시 컨디션 회복에 어려움을 호소했다. 최근 미국 현지 언론에서는 사사키가 올 시즌이 끝난 뒤 메이저리그로 도약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는데, 사사키는 아직까지도 1군 마운드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물론 시간이 워낙 많이 흐른 만큼 사사키는 2군에서 빌드업을 시작했지만, 언제 1군으로 돌아올 수 있을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지난 12일 일본 '스포니치 아넥스' 등 현지 복수 언론에 따르면 요시이 마사토 감독은 "이미 피칭을 한차례 했다"고 밝혔다. '데일리 스포츠'는 "이날 사사키는 우라와 구장에서 2군 전체 훈련에 모습을 나타냈지만, 연습에는 참가하지 않고, 다른 메뉴를 소화했다"며 "야외에서 전체 캐치볼에는 참가하지 않았으나, 실내 연습장에서는 캐치볼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사령탑은 "1군 복귀 스케줄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2군 쪽에서 '정말로 던질 수 있다'는 것이 결정되면 생각을 해볼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치바롯데 마린스 사사키 로키./롯데 자이언츠
일본은 7월 23~24일 올스타전을 치르는데, 지금의 흐름이라면 사사키의 전반기 복귀는 불가능에 가깝다. 이러한 가운데 '도쿄 스포츠'는 18일 사사키와 관련해 일본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매체는 "소프트뱅크가 17일 치바롯데에 6-4로 역전승을 거뒀다"며 "지난 2일 양 팀의 격차는 12.5경기였지만, 그 간격이 7경기까지 좁혀졌으나, 다시 8경기로 늘어났다"며 "치바롯데가 독주하고 있는 소프트뱅크를 멈추지 못했다. 야구계 내에서는 사사키의 부재를 한탄하는 소리로 넘치기 시작하고 있다"고 전했다.
급기야 사사키와 오타니를 비교하기도 했다. '도쿄 스포츠'는 "2016년 니혼햄 파이터스가 11.5경기 차이를 뛰어넘고 기적의 대역전 우승을 차치했을 때 소프트뱅크를 비롯해 야구계에서 이야깃거리는 오타니의 대활약이었다. 큰 전력차와 열세를 뒤집는데 필수적인 것은 슈퍼스타의 존재다. 그리고 이번 시즌에 이야기가 나왔던 것이 '사사키가 2016년 니혼햄의 오타니가 될 수 있을까'라는 것이었다"며 사사키가 오타니급에 못 미친다고 지적했다.
지난겨울 논란을 일으킨 것을 비롯해 두 번째 전열에서 이탈한 뒤 지금까지도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사사키를 향한 시선은 역시 곱지 않다. '도쿄 스포츠'는 "사사키는 올 시즌 9경기에서 5승 평균자책점 1.96이라는 보기 좋은 성적을 남겼지만, 올 시즌 상대 선수들 사이에서는 '공의 질이 작년만 못하다'는 소리가 자자했다. 5월에는 '등판 회피'에 대한 정보들이 쏟아졌다"며 "소프트뱅크의 기세가 좋아지고 있는 가운데 야구계에서는 착잡한 심정이 생기는 것도 당연하다. 치바롯데 입장에서 사사키가 없는 현실에 안타까움이 확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놓고 구단과 마찰을 일으킨 것을 비롯해 일본 야구계 내에서도 점점 좋지 않은 이미지가 쌓이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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