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시즌 전 이정후, 맷 채프먼, 블레이크 스넬 등을 영입하면서 2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다.
밥 멜빈 감독도 영입하면서 큰 기대를 했다.
하지만 승률이 5할도 되지 않는다. 아직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완전히 밀려난 것은 아니지만, 티켓을 딴다는 보장도 없다.
이에 파란 자이디 야구 운영 사장은 최근 "매우 실망했다"며 마이너리그에서 올라온 젊은 선수들이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즌 후 '피바람'을 예고한 메시지였다.
이는 팀 내 베테랑 선수들을 향한 경고로도 해석된다. 스넬, 채프먼 등은 제몫을 해내지 못하고 있다.
올해 또는 내년 계약이 만료되는 베테랑들을 모두 트레이드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일부 매체는 스넬도 트레이드 대상이라고 했다. 시즌 초반 극심한 슬럼프에 빠진 스넬은 둥차례 부상자 명단에 오르는 등 팀에 민폐만 끼쳤다. 최근 살아나는 기미를 보이고 있으나 샌프란시스코는 그에 대한 기대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즌 후 빌딩 모드에 있지 않고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한 구단들은 선수들에 대해 매우 냉정한 평가를 한다.
이정후 역시 평가 대상이다. 비록 부상으로 일찍 시즌아웃됐으나 그것이 '면죄부'가 될 수는 없다. 부상 역시 야구의 일부이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이정후는 6년 1억1300만 달러의 비싼 선수다. 샌프란시스코는 6년 중 1년 급여를 그냥 앉아서 날린 셈이 됐다.
이정후에 대한 구단의 신뢰는 여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부상당하기 쉬운 플레이 스타일이라는 점에서 샌프란시스코는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지금보다 더 철저한 관리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이정후의 포지션 문제도 검토 대상이다. 중견수보다는 코너 외야수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할 수도 있다.
결국, 내년 샌프란시스코 모습은 올해와는 완전히 다른 수준으로 변모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