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두산전. 6회초 2사 1루 박병호가 삼진을 당한 후 돌아서고 있다. 잠실=정재근 기자
[광주=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박병호가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삼성 라이온즈는 1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의 1, 2위 매치업을 앞두고 엔트리 변경을 단행했다. '거포' 박병호가 2군으로 내려가고, 김현준이 1군에 등록됐다.
박병호는 전날인 17일 광주 KIA전 8회 병살타를 막기 위해 1루로 전력질주 하던 중 오른쪽 햄스트링 통증을 느꼈다.
삼성 구단 관계자는 18일 "오늘 광주선한병원 MRI 촬영결과 근육 손상 소견을 받았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19일 서울 소재 다른 병원에서 진료를 통해 교차 체크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병호는 올시즌 KT 위즈 소속으로 개막전에 나섰다. 하지만 부진에 1루수 자리를 문상철에게 내주는 상황이 발생했고, 결국 구단에 방출을 요청하기에 이르렀다.
KT 구단은 대승적 차원에서 박병호의 요청을 받아들여 적극적으로 트레이드에 나섰고, 지난 5월28일 오재일과의 1대1 트레이드가 극적으로 성사됐다.
처음 이적이 결정된 후에는 삼성이 완벽한 트레이드 승자가 되는 듯 했다. 이적 후 4경기에서 홈런 3개를 몰아쳤고, 박병호 효과에 팀도 엄청난 상승세를 탔다. 홈런 치기 쉬운 삼성 라이온즈파크와 박병호의 궁합이 맞는 듯 했다.
하지만 최근 다소 고전해왔다.
6월 타율 1할8푼7리 4홈런. 7월에는 7경기 타율은 2할4푼으로 올랐지만 홈런은 없었다. 17일 KIA전 멀티히트를 쳤지만 마지막 타석 부상으로 쉼표를 찍게 됐다. 삼성 박진만 감독은 "멀티히트를 치며 타격감이 올라오나 싶었는데"라며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김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