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해서 상대를 제치는 것 자체가 재밌다."
KCC 2024 KBL YOUTH CLUB 농구대회 in 청춘양구가 시작됐다. 강원도 양구군 청춘체육관과 문화체육회관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18일부터 21일까지 4일간 진행된다.
18일 오후 청춘체육관에서는 수원 KT U10과 부산 KCC U10의 경기가 열렸다. KT U10에서는 KBL 레전드로 현대모비스에서 오랜 시간 활약하고 있는 함지훈의 아들 함승후가 팀원들과 함께 출전했다.
경기 후 만난 함승후는 "관중석에서 볼 때는 쉬울 것 같았는데 막상 직접 경기를 뛰어보니까 어려웠다. 수비가 타이트했고, 공격할 때 자연스럽게 가지 못한 게 조금 불편했던 것 같다"며 대회 출전 소감을 전했다.
함승후는 농구 선수인 아버지를 따라 어린 나이부터 일찍 농구에 입문했다.
그는 "3~4살부터 아빠가 체육관에 데려가서 같이 농구했다. 아빠가 비시즌 때 공격해서 돌파하는 법이나 수비 잘하는 법을 알려주셨다"고 말했다.
또한 웃으면서 "아빠와 일대일도 해봤는데 아빠 키가 커서 못 하겠더라"는 말도 남겼다.
함승후는 KT 유소년팀에 소속돼 있지만 그의 아버지는 현대모비스 소속 선수다. 그에게 KT와 현대모비스의 경기에서 어느 팀을 응원할 것이냐는 질문도 나왔다.
잠시 고민에 빠졌던 함승후는 "그래도 현대모비스를 응원할 것이다. KT 친구들도 이해해 줄 것"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아버지의 등번호를 따라 자연스럽게 12번을 달게 된 함승후는 농구 그 자체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
그는 "공격해서 상대를 제치는 것 자체가 재밌다. 더 열심히 해서 슛을 많이 쏘고 3점을 잘 넣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자신의 목표를 밝혔다.
사진 = KBL 제공
양구, 성수민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