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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2년 전까지 '빅리거'였는데…'실직' 위기에 놓인 류현진 前 동료

조아라유 0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올해 KBO리그 스토브리그 열기는 매우 뜨거웠다. FA(자유계약선수) 시장이 개장한 뒤 많은 선수들이 2023시즌에 몸담을 팀을 찾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굵직한 선수들의 행선지가 모두 결정된 후 시장은 차갑게 식었다.

이는 일본프로야구 또한 마찬가지. 일본프로야구에서는 '공격형 포수' 모리 토모야가 4년 최대 20억엔(약 191억원, 추정)의 대형 계약을 통해 오릭스 버팔로스로 이적, 아사무라 히데토가 라쿠텐 골든이글스와 4년 20억엔의 연장 계약을 체결, 일본 '최고의 타자'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콘도 켄스케가 6년 40억엔(약 383억원)의 '잭팟' 계약을 통해 소프트뱅크 호크스에 입성했다.

하지만 큰 계약이 연달아 터진 이후 시장은 잠잠하다. 특히 기존에 몸담았던 구단과 결별한 베테랑 선수들이 좀처럼 행선지를 찾지 못하고 있다. '사와무라상'과 'MVP'를 동시에 품었던 카네코 치히로는 현역 은퇴를 선언했고, 짧은 시간이었지만,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한솥밥을 먹었던 야마구치 슌이 소속팀을 구하지 못하고 미아가 될 위기에 처해있다.

야마구치는 지난 2005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요코하마의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야마구치는 데뷔 초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하지만 2008년 16경기에서 1승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0.76을 마크, 잠재력에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이후 야마구치는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등 '에이스'로 자리매김하는데 성공했다.

2016년이 끝난 뒤 FA 자격을 얻은 야마구치는 요미우리와 3년 7억엔(약 67억원)의 계약을 맺고 새 출발에 나섰고, 2019시즌 26경기에서 15승 4패 평균자책점 2.91로 다승, 승률, 탈삼진왕 타이틀을 손에 넣는 등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야마구치는 시즌이 끝난 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토론토와 2년 635만 달러(약 81억원)의 계약을 통해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하지만 일본에서의 퍼포먼스는 보여주지 못했다. 선발 경쟁에서 살아남지 못한 야마구치는 불펜을 전전했고, 17경기에 등판해 2승 4패 평균자책점 8.06으로 매우 부진했다. 2020시즌 포스트시즌 엔트리 승선은 당연히 불발됐고, 결국 40인 로스터의 한자리를 지켜내지 못했다. 이후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지 못한 야마구치는 결국 지난해 '친정' 요미우리로 복귀했다.

야마구치는 미국에서 돌아온 뒤 요미우리에서 15경기 등판해 2승 8패 평균자책점 3.56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지난 10월 결국 방출됐다. 야마구치의 현역 의지는 매우 강하다. 야마구치는 요미우리와 결별한 뒤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그를 품을 구단은 좀처럼 등장하지 않고 있다.

일본 '풀카운트'는 "야마구치는 2019시즌 다승, 탈삼진, 승률 부문에서 투수 33관왕에 올랐고, 2020년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다. 2021시즌 중 요미우리에 복귀한 뒤 2승에 그쳤으나, 내년에도 아직 35세"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내면서도 "연말을 끝으로 은퇴를 결정하는 선수들도 나올 것이다. 거취에 이목이 쏠리는 선수들이 어떠한 결정을 내릴까"라고 덧붙였다.

일본 프로야구 통산 443경기에서 66승 66패 25홀드 112세이브 평균자책점 3.36을 기록, 불과 2년 전 메이저리그에서 류현진과 한솥밥을 먹었던 야마구치가 어느새 실직의 위기에 놓이게 됐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시절 야마구치 슌.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기사제공 마이데일리

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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