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23.62' 고우석, ML 입성 말고 '방출 걱정해야'

고우석.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메이저리그 입성이 점점 멀어지고 있다. 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더블A 펜서콜라 블루 와후스에서 뛰고 있는 고우석(26)이 후반기 첫 경기에서 또 크게 무너졌다.

고우석은 21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펜서콜라에 위치한 블르와후스 스타디움에서 미시시피 브레이브스(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산하)와 마이너리그 더블A 경기에서 구원 등판했다.

이날 고우석은 채 1이닝을 던지지 못하며, 2/3이닝 동안 4피안타 3실점 1탈삼진으로 고개를 숙였다. 후반기 첫 등판에서 또 크게 부진한 모습을 보인 것.

이에 고우석의 마이너리그 평균자책점은 5.75까지 상승했다. 또 마이애미 더블A로 강등된 뒤 3경기 평균자책점은 무려 23.63에 달한다.

고우석은 이날 팀이 0-2로 뒤진 9회 마운드에 올랐다. 9회 수비를 무실점으로 막으면 9회 마지막 공격에서 동점 내지 역전을 바라볼 수도 있는 상황.

하지만 고우석은 첫 타자 케션 어건스에게 우익수 앞 안타를 맞은 뒤 도루까지 허용해 무사 2루 득점권 위기에 몰렸다.

이어 고우석은 무사 2루에서 코디 밀리건에게 다시 우익수 앞 안타를 맞았다. 무사 1, 3루, 고우석은 여기서 또 2루 도루를 내줬다. 무사 2, 3루가 된 것.

이후 고우석은 실점 위기에서 헤랄도 퀸테로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한숨을 돌리는 듯 했다. 하지만 세바스티안 리베로에게 우익수 방면 2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연속 피안타로 실점한 고우석은 후속 브라이슨 혼을 2루수 땅볼로 잡아냈으나, 2사 3루 상황에서 브랜든 파커에게 우익수 방면 2루타를 맞아 추가 실점했다.

계속된 2사 2루 위기. 고우석은 저스틴 딘을 2루수 실책으로 내보내며 2사 1, 3루 상황을 맞았다. 이러자 펜서콜라는 고우석을 마운드에서 내렸다.

고우석 대신 마운드에 오른 저스틴 킹은 실점 없이 9회를 마무리 했다. 이에 고우석의 실점은 더 쌓이지 않았다. 펜서콜라는 9회 1점을 만회한 끝에 1-5로 패했다.

마이애미 이적 당시만 해도 메이저리그 입성에 대한 희망이 보이던 고우석. 하지만 더블A 강등 후 4경기에서 각각 1이닝 3실점, 1이닝 2실점(1자책), 2/3이닝 3실점으로 무너졌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