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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요한, #김윤석 #80년대 #연기고민…30년 그리고 타임 슬립[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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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풀잎 기자] 변요한이 타임 슬립 영화로 돌아왔다. 김윤석과 함께 절절한 감성을 그려낼 예정이다.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에 얽힌 변요한의 기대와 생각에 대해 들어봤다.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커피숍에서 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에 출연한 배우 변요한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변요한은 “상업영화 첫 주연”이라며 “독립영화와 차이를 두지는 않는다. 메시지가 큰 작품을 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고 운을 뗐다. 

변요한은 “군대에서 원작 소설을 읽었다”며 “출연을 결심하면서는 솔직히 부담스러웠다. 책의 상상력을 이길 수가 없지 않냐. 그래도 대본을 보니 한국 정서가 녹아 있더라. 사랑, 우정 이야기가 다 녹아있었다. 용기를 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변요한은 “영화는 1985년을 배경으로 한다”며 “생소한 배경이기는 하다. 영화에 들어가기에 앞서, 부모님께 나의 어린 시절 사진을 보여 달라고 했다. 그러다가 아버지의 젊은 시절 사진을 보게 됐다. 나보다 더 날카롭게 생기셨다. 아련하기도 하고, 기분이 이상했다”고 털어놨다.

김윤석과의 호흡에 대해 전하기도 했다. 변요한은 “선배님과 같은 역을 연기한다는 게 부담스럽기도 했다”며 “나에게 숙제를 내 주시지는 않았다. 정말 편하게 대해주셨다. 마음을 열어주셔서, 놀이터처럼 뛰어놀 수 있었다. 내 30년 후 모습이 선배님이면 정말 감사할 것 같다”고도 인사를 전했다. 

변요한은 “극중 흡연 장면이 많이 나온다”며 “김윤석 선배님의 손짓, 입모양을 닮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 시대에 따른 언어도 다르지 않냐. 크게는 닮을 수 없을 것 같아서, 작게나마 표현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변요한은 “심플하게 하자고 생각했다”며 “나는 계속 외면하는 연기를 했다. 대뜸, 어떤 사람이 ‘나’라고 주장하고 다가오면 그런 반응 아니냐. 의심스럽고 무서울 것이다. 몸 사리지 않고 연기하는 게 최선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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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적인 고민을 털어놓기도 했다. 변요한은 “평소 이런 말을 자주했다”며 “연기를 언제까지 할 줄 모르겠다. 오래 하시는 선배들은 정말 대단하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운명이라는 게 있는 것 같다. 빛을 볼 시기가 늦게 올 수도 있다. 지금이 고민 지점인 것 같다. 연기는 해도 해도 너무 어렵다. 의심도 많이 생긴다. 예전처럼 화끈하게 임하는 것도 없어지고, 조심스러워진다”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그냥 순수하게 노력하고 싶다”며 “‘한예종’ 출신 친구들도 마찬가지다. 일희일비하지 않는 친구들이다. 정말 꾸준하게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는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10개의 알약을 얻게 된 남자가 30년 전의 자신과 만나 평생 후회하고 있던 과거의 한 사건을 바꾸려 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전 세계 30개국 베스트셀러 1위 신드롬을 일으킨 프랑스 작가 기욤 뮈소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변요한은 주인공의 젊은 시절을 연기한다. 오는 14일 개봉. 

김풀잎 기자 / 사진=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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