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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비야전 반전 노리는 라니에리의 '소박한 꿈'

난라다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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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유지선 기자= 승리에 목말아 있는 레스터 시티의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이 세비야전에서 '1승'을 간절히 원하고 있다.

레스터는 오는 23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에 위치한 라몬 산체스 피스후안에서 세비야를 상대로 2016-1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 원정경기를 치른다.

레스터는 이번 시즌 '디펜딩 챔피언'이란 호칭이 어울리지 않는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최근 리그에서 5연패를 기록하며, 리그 17위로 추락했기 때문이다. 강등권인 '18위'와의 격차도 승점 1점에 불과하다. 지난 주말에는 FA컵 16강전서 3부 리그 소속의 밀월FC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분위기 반전이 절실한 상황이다.

경기 전 기자회견에 참석한 라니에리 감독은 "세비야전은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경기다. 승리할 경우 팀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 모른다"고 기대했다. 실제로 레스터는 리그서의 행보와 다르게 UCL 무대서 순조로운 행보를 보였다. 그러나 비교적 수월한 조에 속했던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16강전부터는 '진짜'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그러나 첫 상대부터 만만치가 않다. 유로파리그를 주름잡던 세비야를 마주하게 된 것이다. 세비야는 이번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강' 구도를 위협하며 리그에서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공수 밸런스가 훌륭하며, 스테반 요베티치와 비톨로, 프랑코 바스케스 등 주축 선수들이 모두 출격 명령을 기다리고 있다. 레스터로선 부담스러운 요소다.

레스터는 출장이 불투명한 레오나르도 우요아와 부상당한 이슬람 슬리마니를 제외하면, 모두가 경기에 나설 수 있는 상황이다. 다수의 영국 현지 언론은 제이미 바디와 오카자키 신지가 투톱을 이룰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새내기' 레스터가 세비야의 벽을 넘기 위해선 투쟁심 충전이 필수다. 레스터는 선수들의 절실함이 사라졌다는 것이 이번 시즌 부진한 원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라니에리 감독도 지난 19일 "지금 어떤 선수가 싸우길 원하는가? 나는 지금 상대와 맞서 싸울 병사가 필요하다"면서 "지난 시즌 우리는 상대보다 더 절실했고, 더 열정적으로 뛰었다. 패할 수도 있지만, 선수들은 매 경기 최선을 다해 싸웠었다. 나는 이런 모습을 원한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 말이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감독이 전술을 아무리 맛깔스럽게 준비해놓아도, 그라운드 위에서 구현해야 하는 선수들이 의욕적이지 않다면 무용지물이기 때문이다. 세비야전 승리로 분위기 전환을 꿈꾸는 라니에리 감독의 바람이 소박한 꿈이 되느냐, 터무니없는 꿈이 되느냐는 결국 그라운드 위 선수들에게 달려있다. 레스터가 세비야전에서 다시 예전처럼 '병사'다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그 결과는 23일 새벽 라몬 산체스 피스후안에서 확인할 수 있다.

# UEFA, 예상 선발 라인업
세비야(4-2-3-1): 리코(GK)-마리아노, 라미, 렝그레, 에스쿠데로-은존지, 이보라-비톨로, 나스리, 요베티치-벤 예데르
레스터 시티(4-4-2): 슈마이켈(GK)-심슨, 모건, 후스, 푸흐스-드링크워터, 마레즈, 은디디, 그레이-오카자키, 바디


 

기사제공 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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