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브론 제임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통산 17번째이자 5회 연속 올림픽 금메달을 노리는 미국 농구 대표팀이 대망신을 당할 뻔했다. 르브론 제임스가 미국을 수렁에서 구해냈다.
미국은 21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에 위치한 O2 아레나에서 남수단과 평가전을 가졌다. 이는 2024 파리 올림픽을 대비한 경기.
이날 미국은 경기 초반부터 끌려간 끝에 101-100로 간신히 승리했다. 초호화 멤버가 남수단에게 고작 1점 차 승리를 거둔 것.
미국 농구 대표팀은 여전히 드림팀으로 불리는 세계 최강의 전력. 반면 남수단에 NBA를 경험한 선수는 4명뿐. 올림픽 출전도 이번 대회가 처음이다.
승리의 주역이 된 제임스는 이날 23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좋은 활약을 보였다. 반면 스테판 커리는 12득점 2어시스트로 부진했다.
미국은 1쿼터 초반 12-2의 리드를 잡았으나, 연속 3점포를 얻어맞은 끝에 24-26으로 뒤진 채 2쿼터를 맞이했다.
이어 미국은 2쿼터에서도 남수단에게 3점슛을 계속 얻어맞으며 한때 16점차 리드를 내줬다. 남수단에는 기적, 미국에게는 치욕.
전반을 44-58로 뒤진 미국은 3쿼터에서 앤서니 에드워즈, 앤서니 데이비스, 제임스가 남수단 골밑과 3점 라인을 농락했다. 결국 3쿼터에 81-76까지 추격했다.
이후 미국은 4쿼터에 시소 게임을 펼쳤고, 4쿼터 20초를 남겨둔 상황에서 99-100으로 역전을 당했으나, 제임스가 해결사로 나섰다.
르브론 제임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제임스는 단 한 번의 공격 기회에서 페인트존 돌파로 남수단 수비를 제치며 레이업 슛을 성공시켰다. 미국의 101-100 역전.
이후 남수단의 미드레인지 풀업 점퍼가 림을 외면했고, 공격 리바운드 후 다시 던진 슈팅까지 들어가지 않았다. 미국의 101-100 승리.
이로써 미국은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치른 평가전에서 4연승 행진을 달렸다. 하지만 남수단에게는 패한 것이나 다름없는 경기력을 보였다.
이제 미국은 오는 23일 독일과 평가전을 가진다. 독일전에서는 세계 최고의 드림팀에 어울리는 경기력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
미국은 오는 31일 남수단과 올림픽 C조 조별리그에서 맞붙는다. C조에는 이들과 세르비아, 푸에르토리코가 편성돼 있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