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 '응팔' 넘고 tvN 역대 시청률 1위 찍나?

[OSEN=박소영 기자] 이 기세라면 tvN 역대 시청률 1위도 노려 볼 만하다. 작가, 연출, 배우 3박자가 제대로 시너지 효과를 낸 덕분이다. tvN 드라마 역사에 또다시 한 획을 긋고 있는 '도깨비'가 주인공이다.

30일 방송된 tvN 10주년 특별기획 금토 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극본 김은숙/연출 이응복)' 9회분은 케이블, 위성, IPTV를 통합한 유료플랫폼 가구 시청률 기준, 평균 13.6%, 최고 15.4%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찍었다.

이는 tvN 역대 드라마 시청률 순위에서 '응답하라 1988'에 이어 2위의 수치(닐슨코리아 / 유료플랫폼 / 전국 가구 기준)'. '응답하라 1988'은 앞서 평균 시청률 18.6%로 tvN 드라마 역대 시청률 1위를 세운 바 있다.

하지만 이 기세라면 '도깨비'가 '응답하라 1988'을 넘어설 확률이 높다. '응답하라 1988'이 19회에 최고 시청률을 찍은 반면 '도깨비'는 절반이 지난 9회로 벌써 15%대 시청률을 돌파했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 KBS 2TV '태양의 후예'로 전국적인 신드롬을 일으켰던 김은숙 작가의 필력이 다시 한번 통했다. 오글거리지만 세련되고, 특별하면서 통통 튀는 그만의 화법이 안방 시청자들의 마음을 홀렸다.

여기에 배우들의 매력이 '포텐' 터진 것도 한몫했다. 도깨비를 연기하는 공유는 자신의 대표작인 MBC '커피프린스 1호점' 속 최한결을 완전히 지워냈다. 그의 파트너인 도깨비 신부 김고은도 물오른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저승사자로 분한 이동욱과 알 수 없는 정체로 극에 흥미를 더하고 있는 육성재, 걸크러시의 진수를 뽐내고 있는 유인나까지 어느 하나 허투루 된 캐릭터가 없다. 이들 외에 조연들 캐릭터들 모두 살아 숨쉬고 있는 느낌이다.

게다가 '연애의 발견', '태양의 후예'로 안방의 극장화를 선사했던 이응복 PD의 연출력도 빠질 수 없다. 게다가 '도깨비'는 판타지 로맨스인 까닭에 엄청난 스케일, 환상적인 영상, 빛과 색의 조화, 실감나는 CG 등으로 매회 풍성한 볼거리를 안방에 전하고 있다.

3박자를 고루 갖춘 '도깨비'가 tvN 역대 드라마 1위에 오를지 기대해 본다.

[사진] '도깨비'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