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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전조 투수도 150km 그냥 던진다” 3할타자 4명 뿐인 日프로야구, ML 출신 1650안타 베테랑의 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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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신시내티 레즈 시절 아키야마 쇼고.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길준영 기자] 일본프로야구 히로시마 도요카프 아키야마 쇼고(36)가 3할타자가 사라진 이유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일본매체 도쿄스포츠는 23일 “3할타자는 왜 줄어들고 있을까. 투고타저가 심해지고 있는 가운데 일류 타자의 징표인 타율 3할을 넘는 타자가 전반기에 센트럴리그는 3명, 퍼시픽리그는 1명밖에 없다. 2015년 216안타를 기록해 연간 최다안타 신기록을 세웠고 2017년에는 타율 3할2푼2리를 기록해 수위타자를 차지하는 등 3할 타율을 4번 달성한 전 메이저리거 아키야마 쇼고의 생각을 들어봤다”라며 올 시즌 일본프로야구의 투고타저에 대한 아키야마의 의견을 소개했다. 

아키야마는 일본프로야구 통산 1448경기 타율 2할9푼6리(5580타수 1650안타) 128홈런 595타점 864득점 124도루 OPS .807를 기록중인 일본을 대표하는 교타자다. 2020년과 2021년에는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에서 뛰었다. 올 시즌에는 82경기 타율 2할6푼8리(317타수 85안타) 3홈런 18타점 28득점 4도루 OPS .641을 기록중이다.
 

[사진] 신시내티 레즈 시절 아키야마 쇼고.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타율 3할은 어떤 야구계에서든 타자의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다. 특히 프로는 더 그렇다”라고 말한 아키야마는 “아마추어 선수라면 더 좋은 타율을 기록하지 않으면 다음 레벨로 올라가기 위한 스카우팅에 들어가지 않을 수도 있다. 프로에서 3할을 몇 번 쳤다는 것은 그 선수를 설명하는 알기 쉬운 표현 중 하나다”라며 타율 3할의 의미를 강조했다. 

2017년 타격왕을 차지한 아키야마는 “내가 퍼시픽리그 타율 1위를 차지했을 때도 3할을 친 타자는 나와 야나기타 유키(소프트뱅크)밖에 없었다. 그러면 지금 시즌이 2017년과 비슷하냐고 물어본다면 그렇지 않다. 당시에 나는 홈런도 25개를 쳤다. 팀도 득점이 많았다. 올해는 개인 성적 뿐만 아니라 어느 팀도 득점을 마음껏 뽑지 못하고 있다. 타자로서 현재 상황을 좋다고 생각하는 타자는 없다고 생각한다”라며 투고타저의 심각성을 이야기했다. 


[사진] 신시내티 레즈 시절 아키야마 쇼고.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가장 크게 달라진 것은 투수들의 구속이다. 아키야마는 “불펜투수만 봐도 필승조로 나오는 투수는 물론 추격조로 나오는 투수도 요즘은 시속 150km를 그냥 던진다. 안타 하나 치기 어려운 시대가 됐다. 당시(2017년)보다 투수와 타자의 격차가 벌어진 것은 솔직히 느껴진다”면서 “투수도 타자도 퍼포먼스를 가시화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 야구에서 타자는 변화를 받아들이는 쪽이다. 투수는 정보를 통해 얻은 것을 바탕으로 자신이 어떻게 하고 싶다는 이미지를 만들기 쉽다. 반면 타자는 그러한 투수들의 변화에 대응하는 쪽이다. 사람은 원래 미지의 것이나 체험하지 못했던 것에 대해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린다. 투수의 변화에 대응하는데는 시간이 걸린다”라고 투수와 타자의 격차가 벌어지는 이유를 설명했다. 

타자들이 투수의 강속구에 대응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아키야마는 “예를 들어 160km 머신의 공을 10구를 보고 치면 될까? 100구를 치면 될까? 그 후의 대응속도는 달라지지 않을까? 그래서 충분한 수를 채우지 않으면 무엇이 효율적인지 알 수 없다고 생각한다”라며 결국 타자들이 충분한 경험을 하고 적응하는 것밖에 방법이 없다고 토로했다.

 
길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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