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이규빈 기자] 인디애나와 넴하드가 연장 계약에 합의했다.
미국 스포츠전문채널 ESPN의 아드리안 워즈나로우스키 기자는 24일(한국시간) 인디애나 페이서스와 앤드류 넴하드가 연장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계약 규모는 3년 5900만 달러다.
넴하드는 인디애나가 직접 육성해 성장시킨 선수다. 넴하드는 2022 NBA 드래프트 전체 31순위로 인디애나에 지명됐다. 지명 당시만 해도 넴하드에 대한 기대는 크지 않았다.
넴하드는 NCAA 대학 무대를 4년이나 뛰고 NBA에 입성한 나이가 많은 신인이었다. 플로리다 대학에서 2년, 곤자가 대학에서 2년을 뛰며 활약했다. 넴하드는 곤자가 대학에서 NCAA 무대 최고의 포인트가드로 평가받았고, 즉시 전력감 신인이라는 얘기가 많았다.
넴하드는 일단 수비가 뛰어나고, 3점슛 능력도 갖추고 있다. 여기에 경기 운영 능력과 패스 실력도 좋다. 요즘 유행하는 득점형 듀얼가드가 아닌 정통 포인트가드 유형에 가깝다.
인디애나에서 넴하드는 곧바로 자리를 잡았다. 신인 시즌이었던 2022-2023시즌부터 인디애나의 로테이션에 합류해 평균 9.5점 4.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2년차 시즌이었던 2023-2024시즌에는 평균 9.2점 4.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기록만 보면 그리 인상적이지는 않다. 하지만 넴하드는 인디애나의 식스맨으로 쏠쏠한 활약을 펼치며 에이스 타이리스 할리버튼을 보좌했다.
넴하드의 가치가 폭등한 것은 이번 플레이오프 무대에서였다. 득점 능력이 뛰어나지 않다는 인식이 있던 넴하드는 이번 플레이오프 17경기에서 평균 15점 5.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인디애나는 이런 넴하드를 놓칠 수 없던 것이다. 인디애나는 넴하드에게 3년 5900만 달러, 연간 2000만(한화 약 275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제시한 것이다.
넴하드가 쏠쏠한 선수는 맞으나, 금액이 다소 높다는 여론도 있다. 넴하드는 정규 시즌에 평균 두 자릿수 이상 득점도 해본 적이 없는 선수다. 플레이오프의 활약만 보고 계약을 제시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결국 인디애나는 넴하드의 잠재력을 믿고 투자한 것이다. 만약 넴하드의 플레이오프 활약이 일시적인 활약이 아닌 실력적인 성장이었다면, 인디애나는 대박을 터트리는 것이다. 하지만 넴하드가 정규 시즌에 다시 우리가 알던 선수로 돌아온다면, 인디애나의 투자는 아쉬움이 남을 것이다.
과연 인디애나의 도박이 성공할 수 있을까. 넴하드의 차기 시즌 활약에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_AP/연합뉴스
이규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