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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등이 불룩해?' 상대편 외인에게도 신기하게 보이는 리베로의 연습…경험과 연륜에서 나온 거야! [곽경훈의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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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등이 불룩해?' 상대편 외인에게도 신기하게 보이는 리베로의 연습…경험과 연륜에서 나온 거야! [곽경훈의 현장]

[마이데일리 = 수원 곽경훈 기자] 7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2023~2024 도드람 V리그' 한국전력-OK금융그룹의 경기가 열렸다. 

경기 전 한국전력 신영석이 가장 먼저 코트에 나와서 간단한 워밍업을 시작한 뒤 볼을 가지고 서브 연습을 시작 하려고 했다. 한국전력 트레이너 한 명이 상대편 코트로 건너가려는 순간 OK금융그룹 리베로 부용찬이 코트로 들어서면서 "내가 받을께요"라면서 코트에서 신영석의 서브를 받는 연습을 했다. 

상대편이지만 먼저 훈련을 하려는 선수들은 종종 이런 모습을 보이곤 한다. 잠시 후 부용찬은 동료에게 연습볼을 하나 더 받아서 자신의 등속에 배구공을 올렸다. 배가 불룩한 게 아니고 허리가 불룩한 채로 리시브 연습을 했다.

 

 

배구공 하나를 등에다 끼워 넣고 훈련을 시작하는 OK금융그룹 부용찬 / 한국배구연맹.
 



한국전력 타이스가 코트에 들어오면서 부용찬의 모습을 보면서 "등이 왜 불룩하냐?"면서 등을 만지며 장난을 치며 자신의 코트로 넘어갔다. 마침 신영석의 서브 연습 볼로 라인 옆으로 나가자 부용찬은 기다렸다는듯이 등에 있던 배구공을 빼서 신영석에게 던져 주었다. 이 모습을 본 타이스도 활짝 웃었다.

부용찬은 정규 연습 시간이 아닐 때 볼을 주우러 가는 수고와 시간을 아끼고자 등에 배구공을 끼고 연습을 한 것이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OK금융그룹이 한국전력을 상대로 세트 스코어 3-1(22-25 25-20 25-21 25-20)로 승리하면서 '봄 배구'를 확정했다.

 

 

OK금융그룹 오기노 마사지 감독이 두 팔을 들어 환호하고 있다 / 한국배구연맹.
OK금융그룹 선수와 코칭스텝이 환호하고 있다 / 한국배구연맹.
 
 


OK금융그룹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것은 2020~2021 시즌 이후 3년 만이다. 일본 출신 오기노 감독은 부인 첫 해부터 봄 배구를 이끌었다.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OK금융그룹 레오는 양 팀 최다 득점인 45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기사제공 마이데일리

곽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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