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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힘들어!"김민재의 혼잣말 유출에서 드러난 다음 경기 과제, 체력관리 필수

조아라유 0
김민재. 서형권 기자
 


대한민국은 쿠웨이트 상대로 주전 선수들 일부를 빼면서 부상을 방지하기 위한 모습을 보였다. 다가오는 팔레스타인전은 좀 더 큰 폭의 체력안배가 요구된다.

14일(한국시간) 쿠웨이트 아르디야의 자베르 알아흐마드 국제경기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5차전을 치른 대한민국이 쿠웨이트에 3-1로 승리했다. 한국은 4승 1무로 승점 13점에 도달하며 선두 독주를 이어갔다. 경기 전 5위였던 쿠웨이트는 3무 2패로 승점 3점에 머물렀다.

홍명보 감독은 쿠웨이트전에서 주전 선수를 총출동시켰다. 그리고 한 골 차로 앞서고 있던 후반 19분 손흥민 대신 배준호를 넣은 것을 비롯해 이명재, 오세훈, 이재성, 황인범을 빼면서 체력안배에 신경 쓰는 모습을 보였다.


김민재. 서형권 기자
 


국가대표팀의 체력 안배와 부상 방지는 지금 세계적인 화두다. 캐나다의 알폰소 데이비스는 피로 누적을 공식적인 사유로 밝히며 대표팀에서 일시 하차했다. 앤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홋스퍼 감독은 대한축구협회가 손흥민 보호에 동참해야 한다고 공개 요청했다. 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 등 여러 스타 선수가 A매치 기간에 휴식을 택했다. 잉글랜드는 승리가 절실한 경기에서 간판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을 벤치에 앉히면서 다른 선수들을 시험했다. 이는 유럽대항전 경기 확대, 계속 이어지는 국제대회로 인해 선수들의 피로가 점점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가운데 김민재가 경기 중 뱉은 혼잣말이 방송을 타 축구팬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았다. 후반 추가시간 공을 끌고 올라가다 패스한 김민재는 동료가 전달받은 걸 확인한 뒤 "아 힘들어"라고 혼잣말을 했는데 이 말이 중계에 또렷하게 잡혔다.


김민재. 서형권 기자
 
 
 

김민재는 황인범과 더불어 지난 한달 동안 체력부담이 가장 심했던 선수로 꼽힌다. 한국에서만 심한 게 아니고, 전세계를 기준으로 봐도 김민재의 시즌 초 출장시간은 가장 긴 선수들에 필적한다. 소속팀 바이에른뮌헨과 대표팀의 모든 경기에 선발 출장하면서 일부 경기에서 교체아웃된 걸 제외하면 대부분 풀타임을 소화하고 있다. 플레이 특성상 거구로 전력질주할 일도 많다.

김민재는 지난 2022년 이맘때 체력 고갈로 인해 대표팀에서 근육부상을 당했고, 이어진 2024년 초에는 부상 직전인 근육 상태로 대표팀과 소속팀 경기를 번갈아 소화하다 부진에 빠지기도 했다.

팔레스타인은 비록 홈에서 무승부를 거둔 상대이긴 하지만 객관적 전력은 조 최약체다. 앞선 쿠웨이트전에서 체력이 고갈된 황인범, 최근 부상 이력이 있는 손흥민을 조금이나마 아꼈다. 센터백에 변화를 주는 건 감독들이 꺼리는 조치에 속하지만 최근에는 후반전에 수비수를 불러들여 휴식을 주는 장면이 프로 경기에서도 늘어나고 있다. 대표팀이 새로운 선수 조합과 부상 방지 등 승리 이상의 성과를 거두려면 다양한 선수 기용이 필요하다.

사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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