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회초 추가점을 내지 못해 경기가 어렵게 흘러갔다.”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한국시리즈 1차전을 돌아봤다.
박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21~23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BO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1차전에서 1-5로 무릎을 꿇었다.
사진(광주)=김영구 기자
사진(광주)=김영구 기자
78승 2무 64패로 정규리그 2위에 오른 뒤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에서 3위 LG 트윈스(76승 2무 66패)를 3승 1패로 제쳤던 삼성은 이로써 상승세가 한풀 꺾이게 됐다.
특히 이번 경기는 다소 어수선하게 진행됐다. 하늘이 심술을 부린 탓이었다. 21일 막을 올린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삼성은 6회초 김헌곤의 우월 솔로포로 리드를 잡았다. 이후 르윈 디아즈, 강민호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가 연결됐다.
하지만 꾸준히 내린 빗줄기로 인해 한국시리즈 1차전은 서스펜디드 선언됐다. 22일에도 그라운드 사정 및 우천 예보로 진행되지 못했고, 결국 이날 펼쳐졌는데, 삼성은 패배라는 쓰라린 결과물과 마주해야 했다.
6회초 무사 1, 2루 상황이 가장 아쉬웠다. 먼저 타석에 들어선 김영웅은 KIA 바뀐 투수 전상현을 상대로 번트를 시도했는데, 공은 포수 앞쪽으로 향했다. 이를 잡은 KIA 포수 김태군은 3루로 공을 뿌려 2루주자 디아즈를 잡아냈다. 이후 박병호의 삼진과 윤정빈의 볼넷으로 이어진 2사 만루에서는 이재현이 투수 땅볼로 물러났다.
7회초에도 웃지 못한 삼성이다. 류지혁의 땅볼 타구에 나온 상대 실책과 김지찬의 희생번트로 연결된 1사 2루에서 김헌곤, 디아즈가 연달아 삼진으로 침묵하며 추가점을 뽑지 못했다.
결국 7회말 사단이 났다. 김선빈의 볼넷과 최원준의 우전 안타, 김태군의 희생번트로 만들어진 2사 2, 3루에서 임창민이 연달아 폭투를 범하며 두 명의 주자에게 홈을 내줬다. 이후 삼성은 소크라테스 브리토, 김도영에게 연달아 적시타를 헌납, 분위기를 완벽히 뺏겼다. 8회말에는 김태군에게도 1타점 좌중월 적시타를 허용,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경기 후 박진만 감독은 “6회초 상황에서 추가점을 내지 못하며 경기가 어렵게 흘러가게 됐다”면서 “한국시리즈라는 큰 경기 원정에서 경기 후반 역전을 당하고 다시 분위기를 가져오기는 쉽지 않았다”고 아쉬워했다.
흔들릴 시간이 없다. 곧바로 6시 30분에 펼쳐지는 2차전에 임해야 한다. 박 감독은 “짧은 시간이지만 잘 추스려서 2차전 경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한편 삼성은 2차전에서 투수 황동재와 더불어 김지찬(중견수)-김헌곤(좌익수)-디아즈(1루수)-강민호(포수)-김영웅(3루수)-박병호(지명타자)-류지혁(2루수)-이재현(유격수)-김현준(우익수)으로 구성된 선발 라인업을 들고 나온다.
이에 맞서 KIA는 박찬호(유격수)-소크라테스(좌익수)-김도영(3루수)-최형우(지명타자)-나성범(우익수)-김선빈(2루수)-이우성(1루수)-김태군(포수)-최원준(중견수)으로 타선을 구축했다. 선발투수는 양현종이다.
사진(광주)=김영구 기자
[광주=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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