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와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의 세기의 대결이 마침내 성사됐다.
다저스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MLB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6차전에서 뉴욕 메츠를 10-5로 꺾고 4년 만에 월드시리즈(WS)에 진출했다.
이로써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동부 최고 명문 팀 뉴욕 양키스와 서부를 대표하는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맞대결이 43년 만에 성사됐다.
다저스는 통산 8번째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27회 우승에 빛나는 양키스는 15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린다. 양키스와 다저스는 20세기에 총 11번이나 월드시리즈에서 맞붙었는데, 양키스는 8번 우승했고, 다저스가 3번 정상에 올랐다.
또 현역 MLB 최고 스타 오타니와 저지의 월드시리즈 맞대결이 MLB 팬들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있다.
오타니와 저지 둘 다 처음으로 월드시리즈 무대에 선다.
일본 매체 '디 앤서'는 오타니와 저지의 월드시리즈 맞대결에 대해 스포츠 일러스트 레이티드의 공식 X가 "로스앤젤레스 대 뉴욕, 오타니 대 저지의 최고 월드시리즈가 될 무대가 갖춰졌다"고 적었다고 전했다.
또 팬들은 "이것은 놀라운 일이 될 것 같다!" "2대 시장, 2대 스타. 가을의 제전에서 이 이상의 대결은 없다!"라며 흥분했다고 했다.
이어 MLB닷컴에 따르면 정규 시즌에서 50홈런 이상 친 타자 2명이 월드시리즈에서 대전하는 것은 사상 최초라고 한다고 전했다.
매체는 MLB를 대표하는 대스타의 경연에 X상의 일본인 팬들도 "오타니 대 저지 대결은 인류의 꿈이다" "정말 이 시대를 살 수 있어서 좋다"고 기대하는 목소리가 속출했다고 덧붙였다.
애런 저지
다저스는 이날 1회 초 메츠에 선취점을 내줬으나 다저스는 1회 말 1사 1, 3루에서 한국계 토미 에드먼이 메츠 선발 숀 마네아의 스위퍼를 받아쳐 왼쪽 외야 펜스까지 날아가는 2타점 역전 2루타를 쳐 전세를 뒤집었다.
에드먼은 이어 3회 말 무사 1루에서 마네아의 시속 147㎞ 높은 직구를 공략해 좌중간 담을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2사 2루에서는 윌 스미스가 바뀐 투수 필 메이턴의 싱커를 두들겨 중월 투런포를 만들었다.
메츠는 4회 초 2사 1루에서 마크 비엔토스의 중월 투런포로 3-6으로 추격했으나
다저스는 6회 말 무사 1, 2루에서 오타니의 빗맞은 타구가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행운의 적시타가 되면서 7-3으로 다시 달아났다.
메츠는 7회초 1사 1, 3루에서 프란시스코 알바레스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했지만 8회 말 다저스는 무사 1, 2루에서 터진 무키 베츠의 2루타와 이어진 2, 3루에서 나온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우익수 희생플라이, 2사 1, 2루에서 터진 엔리케 에르난데스의 우전 적시타로 3점을 추가, 10-4로 점수 차를 크게 벌리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다저스는 26일부터 양키스와 7전 4승제의 월드시리즈를 치른다.
강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