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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직넘버 유지' 롯데가 마주해야 할 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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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부산, 조형래 기자] 아직 트래직넘버가 줄어들지 않았다. 정말 희박한 확률과 일말의 가능성을 살리기 위한 고비에 다시 '천적'이 등장했다. 온갖 수모를 당하고 맞이하는 마지막 2연전, 롯데는 어떤 결과물을 가져올 수 있을까.

롯데 자이언츠는 1일과 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시즌 마지막 2연전을 갖는다.

롯데는 9월의 마지막, kt 위즈와의 3연전을 스윕했다. 최하위 kt였다고 하나, 롯데에는 언제나 어려운 상대였다. 3연전을 싹쓸이하기 전까지 롯데가 시즌 전적 7승6패로 간신히 앞서 있는 정도였다. 하지만 일단 kt를 상대로 분위기를 반전시키는데는 성공했다.

kt 3연전을 쓸어담으며 롯데는 64승74패로 7위를 수성했고, 5위 KIA와의 승차는 3경기로 줄였다. 6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트래직넘버는 여전히 3에 머물러 있다. 롯데는 사실상 남은 경기 전승을 해야 하고, KIA가 잔여경기 5경기 중 3승만 하면 자력으로 5강을 확정짓는다. 아울러 롯데가 승리해도 KIA가 이기면 트래직넘버는 자동 소멸된다. 패했을 경우엔 두 말 할 필요 없다.

롯데에는 여전히 힘들고 어려운, 가능성도 희박한 상황이다. 일말의 희망을 품을 수는 있는데, 눈 앞에 마주한 팀이 NC라는 거대한 천적이다. 롯데는 올해 NC전만으로 변명을 할 수 없는 시즌을 자초했다. 시즌 상대전적 12연패에 1승 13패의 처참한 기록. "NC전만 어떻게 했더라면"이라는 소리가 당연히 나올 수밖에 없었고, 특정팀 상대 장기 연패로 롯데는 조롱거리가 됐다.

더는 물러설 곳은 없다. 남은 NC와의 2경기가 롯데로서는 여러모로 중요해졌다. NC전의 유종의 미, 그리고 올시즌 운명이 모두 달려있다. 롯데로서는 NC전 2경기에서 애매한 결과를 얻어도 롯데로서는 좋은 소리를 듣기 힘든 상황이다.

결국 2경기를 모두 잡아내는 필승전략이 필요하다. 롯데는 일단 조쉬 린드블럼과 브룩스 레일리가 모두 출격한다. 물론 이들의 등판이 승리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일단 승리 확률은 높일 수 있다. 최근 맞대결에서도 린드블럼과 레일리가 등판해 나름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문제는 타선의 마음가짐이다. 타선이 얼마나 NC 투수들을 공략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NC는 1일 선발 투수로 재크 스튜어트를 예고했다. 스튜어트는 11승7패 평균자책점 4.66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1일 롯데전(5이닝 2실점) 이후 어깨 뭉침 증상으로 팀을 이탈했고 한 달 만의 복귀전이다. 스튜어트가 롯데를 상대로 올시즌 4경기 평균자책점 1.90을 기록하며 강한 면모를 보였다. 천적 중의 천적을 만난 셈이다. 주눅들지 않고 절박함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기사제공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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