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2016년 제31회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을 통해 2004년 제28회 그리스 아테네대회 이후 12년 만에 정상을 되찾았다. 금메달 일등 공신 22세 주팅은 MVP·득점왕을 석권했다.
주팅은 2016-17 유럽배구연맹(CEV) 챔피언스리그 여자부 최우수선수상까지 받으며 월드 넘버원으로 인정받았다. 2021년 제32회 일본 도쿄올림픽 중국대표팀 주장은 당연히 그녀였다.
어느덧 30대가 됐지만, CEV 컵대회 득점왕 및 이탈리아 세리에A1 베스트7 선정이 지난해였다. 여전히 최정상급 기량이라는 얘기다. 그러나 국가대표팀 캡틴은 주팅이 아닌 다른 선수가 차지했다.
주팅(4번)이 2023-24 이탈리아 여자프로배구 세리에A1 플레이오프 준결승에서 공격하고 있다. 사진=Getty Images=연합뉴스 제공
장창닝(9번)이 2021년 제32회 일본 도쿄하계올림픽 12강 B조 아르헨티나전 중국 공격을 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제공
세계랭킹 6위 중국은 7월25일 제33회 프랑스 파리올림픽 선수단 주장으로 장창닝(29·장쑤)을 임명했다. 제6회 국제배구연맹(FIVB) 네이션스리그를 5위로 마치자 위안신웨(28·톈진)가 입상 실패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캡틴 자리를 채운 형태다.
CEV컵은 챔피언스리그 다음 가는 유럽클럽 대항전, 이탈리아 세리에A1는 유럽리그랭킹 1위다. 주팅은 작년까지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하고도 중국 무대에서만 뛴 1살 어린 장창닝보다 리더로 인정받지 못한 것이다.
장창닝이 국제배구연맹 주관대회에서 개인상을 받은 것은 2015년 제12회 월드컵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19살의 나이로 제4회 아시아배구연맹(AVC) 컵대회 베스트7 및 제17회 인천아시안게임 득점왕을 휩쓴 2014년 당시 기대만큼 성장하지 않았다.
장창닝이 도쿄올림픽 B조 튀르키예전 중국 스파이크를 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제공
중국 여자배구대표팀 캡틴 주팅이 도쿄올림픽 B조 미국전 서브를 넣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제공
주팅은 주장을 맡은 도쿄올림픽 성적이 9위에 그쳤다. 중국대표팀을 이끌어야 한다는 부담감 없이 맹활약한 리우데자네이루대회 같은 실력을 파리에서 보여준다면 캡틴이 아닌 것에 대한 논란은 충분히 잠재울 수 있다.
중국은 ▲7월 30일 오전 0시(이하 한국시간) 디펜딩 챔피언 미국(세계랭킹 5위) ▲8월 2일 오전 4시 프랑스(FIVB 19위) ▲5일 오전 0시 세르비아(FIVB 9위)와 파리올림픽 여자배구 12강 A조 1~3차전을 치른다.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강대호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