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축구대표팀 주장 장린펑. Getty Images코리아
중국 축구의 우려가 현실이 됐다. 싱가포르 원정에서 승점 1점에 그치면서 월드컵 2차예선 통과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대표팀 주장은 결과에 크게 실망하며 은퇴 의사를 밝혔다.
중국은 21일 싱가포르 더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3차전에서 싱가포르와 2-2로 비겼다. FIFA 랭킹 88위 중국은 156위 싱가포르에 먼저 2골을 넣고도 무승부에 그쳤다. 중국은 1승1무1패가 돼 이날 한국과 비긴 태국과 승점이 같으나 골득실에서 밀려 조 3위를 유지했다. 싱가포르는 앞서 한국 원정에서 0-5로 대패한 뒤, 홈에서 태국에 1-3으로 졌으나 중국을 상대로 첫 승점을 따냈다.
중국 리유아니가 21일 북중미월드컵 아시아2차예선 싱가포르전에서 슈팅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중국은 전반 10분 만에 우레이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전반 31분엔 페널티킥까지 얻어내 추가골까지 기회까지 잡았지만 우레이가 찬 페널티킥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그래도 우레이는 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 실축을 만회하는 추가골을 넣었다. 전반은 중국의 2-0 리드.
그러나 중국은 후반에 와르르 무너졌다. 후반 8분 파리스 람리에게 추격을 허용한 데 이어 후반 36분엔 동점골까지 실점했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수비 집중력이 크게 떨어진 게 문제였다. 결국 경기는 2-2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중국 대표팀 지휘봉을 새롭게 잡은 브란코 이반코비치 감독은 데뷔전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중국 셰펑페이와 싱가포르 해리스 하룬이 21일 북중미월드컵 아시아2차예선 맞대결에서 볼경합을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중국은 2-0 점수를 지키지 못하고 뼈아픈 무승부를 허용하면서 큰 실망에 빠졌다. 중국 대표팀 주장 장린펑(상하이)은 경기 후 “싱가포르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지 못했고, 실망스러운 결과에 대해 부끄러움을 느꼈다”고 말했다. 아울러 장린펑은 대표팀 은퇴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1989년생인 장린펑은 2009년 대표팀에 데뷔한 뒤 15년간 주전 센터백으로 뛰어왔다. 지난해 북중미월드컵 아시아2차예선 한국전에서 센추리클럽에도 가입했다.
중국은 오는 26일 싱가포르와 홈에서 격돌한 뒤, 6월엔 태국-한국(원정)으로 이어지는 2연전을 치러야 한다.
기사제공 스포츠경향
양승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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