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남긴 유산이 레알 마드리드가 유럽 정상에 오르는데 큰 역할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글로벌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31일(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은 프리시즌 훈련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방식을 따르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전설적인 공격수 호날두는 자타 공인 레알 마드리드 최고의 영입 중 하나이자 구단 레전드이다. 2009년부터 2018년까지 레알에서 뛰는 동안 그는 450경기 출전해 438골 131도움이라는 어마어마한 기록을 세웠다.
호날두 활약에 힘입어 레알은 유럽 최고의 클럽으로 거듭났다. 2001-02시즌 이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이 없었던 레알은 2013-14시즌 12년 만에 대회 정상에 올랐고, 호날두가 있는 동안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만 4번을 기록했다.
레알에서 9년을 뛴 호날두는 2018년 여름 이탈리아 세리에A 명문 유벤투스로 이적하면서 레알 커리어를 마감했는데, 호날두가 떠난지 6년이나 됐지만 레알엔 여전히 호날두의 영향력이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매체는 "호날두의 기록은 의심할 여지가 없이 역사책에 기록될 것"이라며 "특히 호날두의 전문성과 끊임없는 헌신은 새로운 세대와 함께 레알에서 벤치마크로 계속 사용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스페인 매체 'AS'를 인용한 매체는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은 식사부터 훈련까지 모든 것들을 개선하기 위해 '호날두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라며 "호날두는 2009년 레알에 도착한 후 스포츠적인 측면을 넘어 문화적 변화를 만들어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비니시우스 주니올, 호드리구, 오렐리앵 추아메니, 아르다 귈러, 엔드릭은 호날두의 경기를 보고 자란 선수들로 거론되고 있으며, 그의 영향력은 최근 몇 주 동안 드러났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위에 언급된 선수들 모두 이번 여름에 휴식을 취하기 보다 휴가 기간 동안 열심히 운동했다"라며 "그들은 2024-25시즌을 앞두고 체력이 떨어지는 걸 막기 위해 이른바 '호날두 방식'을 적용했다"라고 전했다.
더불어 "호날두가 남인 이 유산은 선발 멤버뿐만 아니라 후보 선수들에게도 확립됐다"라며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 맡에서 출전 기회가 많지 않은 선수들도 상황이 요구될 때 항상 대기하는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라고 밝혔다.
호날두로 인해 선수들이 휴가 기간 동안 열심히 개인 운동을 하고 있다고 주장한 매체는 이어 선수 영입에서도 호날두가 큰 영향을 끼쳤다고 주장했다.
매체에 따르면 최근 레알에 입단한 선수들 상당수가 호날두를 존경하고 있다. 이번 여름 레알에 합류한 브라질 축구 신성 엔드릭은 입단식에서 "어렸을 때부터 레알을 좋아했다"라며 "호날두가 내 인생에 들어왔다. 이게 내가 레알로 온 이유이다"라고 말했다.
파리 생제르맹(PSG)를 떠나 레알에 입단한 세계적인 축구스타 킬리안 음바페도 호날두의 열렬한 팬인 것으로 유명하다.
음바페는 지난 6일 UEFA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 8강에서 포르투갈을 만나 호날두를 상대하게 되자 "진짜 영광이다. 모두가 내가 호날두에게 품고 있는 존경심을 알고 있다"라며 "우리는 호날두가 누구이고, 그가 무엇을 했는지 감사해야 한다. 그는 희귀한 선수이다. 그의 이력서가 호날두가 누구인지 말해준다"라며 존경심을 드러낸 바 있다.
호날두가 클럽에 남긴 긍정적인 영향력으로 인해 레알은 호날두가 떠난 이후에도 여전히 유럽 최고의 클럽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2023-24시즌에도 레알은 라리가와 UEFA 챔피언스리그를 우승하며 더블을 달성했고, 챔피언스리그 통산 우승 횟수를 15회로 늘리는데 성공했다.
사진=마드리드 존 SNS,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