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25)가 프랑스 SM 캉의 구단주가 된다.
스페인 '풋볼 에스파냐'는 30일(한국시간) "음바페는 파리 생제르맹(PSG)과 계약이 종료된 후 가까스로 프랑스를 떠났지만, 벌써부터 프랑스 축구에 다시 참여하려고 한다"라고 보도했다.
음바페는 세계 최고의 공격수다. 빠른 스피드, 뛰어난 개인기, 날카로운 슈팅 등이 장점으로 꼽힌다. 아직 25세에 불과하지만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을 비롯해 수많은 트로피를 차지했다. 지난해 발롱도르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음바페는 최근 수년간 레알 마드리드와 연결됐지만 계약이 성사되진 않았다. 지난 여름 이적시장부터 기류가 바뀌기 시작했다. 음바페가 PSG와 재계약을 거부하면서 레알 마드리드 합류설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결국 레알 마드리드가 꿈에 그리던 음바페를 영입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달 4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레알 마드리드와 음바페는 5시즌 동안 레알 마드리드 선수가 될 것에 합의했다"라고 발표했다.
음바페는 입단식을 통해 "나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는 걸 꿈꾸며 끝없는 밤을 보냈다. 오늘 나는 행복한 사람이다. 가족들도 행복하다. 엄마가 우는 모습도 보인다. 어릴 때부터 이날을 꿈꿔왔다. 오늘은 나에게 큰 의미가 있는 날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음바페는 레알 마드리드와 계약을 통해 막대한 돈을 거머쥔다. 영국 'BBC'에 따르면 음바페는 레알 마드리드와 2029년까지 계약을 맺었다. 연봉으로1,500만 유로(약 224억 원)를 받는다. 계약금은 5년간 무려 1억 5,000만 유로(약 2,247억 원)다. 여기에 초상권 일부 수익도 가져간다.
'풋볼 에스파냐'에 따르면 음바페는 프랑스 리그2(2부리그) 소속 SM 캉의 대주주가 된다. 그는 미국 투자 그룹 오크트리가 가진 기분 80%를 인수하기 위해 2,000만 유로(약 299억 원)를 투자할 예정이다.
SM 캉의 지분 나머지 20%는 현 구단주인 피에르 앙투안 카통이 소유하고 있다. 음바페의 인수 금액 중 일부는 구단 부채 상황에 쓰일 전망이다. 음바페의 브랜드 이미지 팀장인 지아드 함무드와 그의 모친인 페이자 라마리가 새 사장으로 임명된다.
매체는 "캉에 대한 음바페의 투자는 의심할 여지 없이 그의 다음 브랜드다. 그가 구단을 인수함으로써 데이비드 베컴의 발자취를 따르고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현역 선수로 활동하면서 실제로 구단을 인수한 선수는 그리 많지 않다"라고 전했다.
주대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