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모마(왼쪽)와 흥국생명 윌로우. (C)KOVO
1위 현대건설과 2위 흥국생명이 5라운드 맞대결에 나선다. 두 팀은 설 연휴 마지막 날인 12일 오후 4시 수원체육관에서 경기를 시작한다.
홈팀 현대건설은 21승 6패 승점 65점으로 1위고, 원정팀 흥국생명은 같은 21승 6패지만 승점 59점으로 2위다.
오늘 경기는 정규리그 1위 팀의 윤곽이 드러난다는 점에 의미를 둘 수 있다.
현재 두 팀의 승점 격차는 '6'이다. 오늘 경기 결과에 따라 3점으로 좁혀질수도 있고, 9점까지 늘어날 수도 있다. 두 팀이 승점을 나눠갖는 결과라면 5점 차 혹은 7점 차가 된다.
현대건설이 승리한다면 정규리그 1위 확률은 매우 높아진다. 승점 격차도 더 벌어지고 승수에서도 차이가 생긴다. 반면 흥국생명이 승리한다면 선두 경쟁은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사활을 걸고 오늘 경기에 임해야 하는 두 팀이다.
또한 오늘 경기는 흥국생명의 새 외국인선수 윌로우 영입 이후 두 팀의 첫 맞대결이다. 윌로우가 합류한 뒤 흥국생명은 3연승을 내달렸고, 승점 9점을 손에 넣었다. 물론 윌로우가 지난 3경기를 통해 분석된 측면도 있지만 처음 마주하는 현대건설 입장에서는 생소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윌로우가 상대 높은 블로킹을 상대하는 것 이상으로 현대건설 블로킹이나 수비쪽에서 윌로우 스타일을 빨리 느끼며 적응해야 한다. 어느 쪽의 대응이 빠른지도 지켜볼 일이다.
현대건설은 지난 GS칼텍스전에서 위파위가 어깨 통증을 느껴 김주향과 교체된 바 있다. 김주향이 좋은 활약을 펼친 점은 고무적이다. 그렇더라도 오늘 경기 위파위의 출전 여부는 체크포인트다.
현대건설은 전체적인 짜임새를 자랑하는 팀이다. 모마의 공격력과 성실함, 양효진의 시간차 공격과 블로킹, 김다인의 토스, 김연견의 수비 조율이 자랑거리다. 이다현의 이동공격, 정지윤의 강타도 더해진다.
흥국생명은 개인 능력에 방점이 찍힌다. 김연경의 테크닉, 왼손을 쓰는 윌로우의 공격력, 여기에 레이나의 기본기와 센스가 더해진다. 김해란의 디그, 이원정의 토스도 어우러진다. 이주아와 김수지는 이동공격과 블로킹으로 힘을 보탠다.
두 팀은 순위표 상으로 볼 때 1위 혹은 2위로 시즌을 마칠 확률이 매우 높다. 하지만 1위와 2위의 차이는 엄청나다. 일단 1위는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하게 된다.
반면 2위는 까다로운 관문인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한다. 승리를 장담할 수도 없다. 또한 플레이오프에서 3차전까지 혈투를 치른다면 챔프전에 진출한다 하더라도 체력적으로 무너질 수 있다.
결국 챔피언 등극을 위해선 오늘 경기를 우선 잡고 봐야한다. 그래야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이번 시즌 두 팀의 네 차례 맞대결은 2승 2패로 팽팽했다. 1라운드와 2라운드에선 흥국생명이 김연경을 앞세워 각각 3-2로 승리한 반면, 3라운드는 현대건설이 3-1로 설욕했다. 가장 최근인 지난해 12월 31일 4라운드 맞대결은 3-0 현대건설의 완승이었다. 승점 분포에서도 현대건설이 8-4로 앞서고 있다. 두 팀의 승점 격차는 맞대결 성적도 큰 영향을 끼쳤다.
오늘 경기는 정규리그 1위로 향하는 지름길을 차지하기 위한 두 팀의 승부다. 경기력은 두 번째 문제고, 일단 승리가 중요한 날이다.
승리를 위한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 가장 멍청한 팀은 경기에서 이긴 듯 하지만 스코어에서 지는 팀이다. 과정 속에 결과가 따라오겠지만 과정이 흔들려도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면 오늘은 그렇게 가야 한다는 뜻이다.
관심사는 현대건설의 막강한 블로킹이 흥국생명 어떤 공격수를 겨냥할 것인지 여부다.
더불어 현대건설 수비 전술도 궁금해진다.상대 김연경의 타법은 순간적인 대비가 필요하다. 손목을 많이 사용해 빈공간을 노릴 때가 많다. 이에 대한 대응이 잘 이뤄지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흥국생명은 레이나가 최근 활기넘치는 공격력을 계속 이어왔다. 오늘까지 이 흐름이 이어질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레이나 쪽이 잠잠해지면 결국 김연경과 윌로우로 쏠리게 된다. 이 부분 또한 승패와 직결될 부분이다.
리스브가 어느 정도 됐을 때 중원을 사용하는 빈도 또한 체크해야 한다. 이 부분이 전체적인 승패구도를 흔들 수도 있다.
오늘 경기는 미리보는 챔피언결정전이라 말하기는 아직 이르다. 2위로 밀리면 챔프전 진출에 실패할 수도 있다.
오늘 경기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이유다. 즉, 1승 이상의 의미, 1패 이상의 타격이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런 측면에서 더욱 관심이 쏠리는 경기다. 이번 시즌 현재까지 여자부 최대 빅매치라 하겠다.
연휴 마지막 날 오후를 장식할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의 대결을 기다린다. 배구 팬이라면 놓칠 수 없는 승부라 하겠다. 이기는 것이 실력임을 한 쪽은 입증해야 하고, 다른 한 쪽은 남은 6라운드 맞대결에 임할 명분 만큼은 손에 쥐고 코트에서 나와야 한다.
기사제공 스포츠타임스
홍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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