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무키 베츠)
(MHN스포츠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주축선수들이 대거 이탈하며 '이빨 빠진 호랑이'로 전락한 LA다저스에 오랜 만에 희소식이 날아 들었다.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는 주축타자 무키 베츠(31), 맥스 먼시(34), 그리고 한국계 토미 애드먼(29)의 복귀가 임박했다는 소식이다.
미국 LA 타임즈는 4일(한국시간) 데이브 로버츠(52) 다저스 감독의 말을 인용해 "무키 베츠는 최근 재활과정에서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며 "배팅훈련을 소화할 수 있을 만큼 상태가 좋아졌다. 오는 13일 정도면 라인업에 복귀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럴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보도했다.
베츠는 다저스 전력에 있어서 없어서는 안될 대체불가한 자원으로 분류된다. 그는 지난 6월 중순 경기 중 타석에서 공에 맞아 왼쪽 손이 골절되는 부상을 당해 전력에서 이탈했다.
부상 전까지 올 시즌 총 72경기에 출전한 베츠는 타율 0.304, 10홈런 40타점으로 공수 양면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도 0.893으로 좋았다. 때문에 베츠의 복귀는 다저스 전력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LA 다저스 무키 베츠)
(다저스 내야수 맥스 먼시)
한 동안 암울했던 먼시의 재활과정에도 희망이 빛이 보이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먼시가 지나주 물리치료 등을 통해 상태가 호전되고 있으며 수일 내로 스윙연습을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먼시는 지난 5월 중순 복사근 부상을 당해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처음엔 심각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해 다저스는 그를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렸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차도가 보이지 않자 지난 6월말 60일짜리 부상자 명단으로 이동시켰다.
때문에 한 동안 '먼시가 올 시즌 내에 복귀하는 게 힘들지 않겠느냐'는 일부매체의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의 속도라면 오는 9월 중 라인업에 복귀해 포스트시즌 전력에 보탬이 될 수 있다는 장미빛 희망도 생겼다.
지난달 말에 마감된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맞춰 세인트루이스를 떠나 다저스에 합류한 한국계 내야수 에드먼도 재활과정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세인트루이스 시절의 내야수 토미 에드먼)
에드먼은 스프링캠프 때 다친 오른쪽 손목 부상으로 인해 올 시즌 단 1경기도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재활과정에 속도가 붙으면서 복귀시점이 가시권에 들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늦어도 먼시의 복귀시점 정도에 돌아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저스는 이들 뿐만 아니라 베테랑 1루수 프레디 프리먼(35)도 아들의 건강 문제 때문에 팀을 떠나 있다. 하지만 다저스는 이렇게 주축타자 다수가 이탈한 상황에서도 4일 현재 올 시즌 64승 47패 승률 0.577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치른 10경기에서 4승 6패로 부진하며 2위 샌디에이고와의 승차가 4.5경기 차이로 줄어 들었다. 3위 애리조나와도 5경기 차이 뿐이다. 때문에 다저스 주축선수들의 이탈이 장기화 될수록 이들과의 승차는 더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다저스 1루수 프레디 프리먼)
(올 시즌 다저스가 영입한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
다저스는 지난 겨울 메이저리그 최고스타 오타니 쇼헤이(30) 뿐만 아니라 일본프로야구 출신 야마모토 요시노부(26)까지 영입하며 최고의 투타전력을 구축했다. 여기에 탬파베이에서 트레이드를 통해 강속구 투수 타일러 글라스노우(31)도 품에 안았다.
올 스프링캠프 때만 해도 ESPN을 포함한 다수의 미국현지 언론은 "다저스는 올스타급 전력을 구축했다"며 "월드시리즈 우승을 해도 본전"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지금은 다수의 주축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해 지구우승도 장담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
사진=MHN스포츠 DB, 세인트루이스 구단 홍보팀 제공
이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