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출전임에도 후배들 이끈 공로 격려
개인전 끝나고 감사의 뜻 전달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3일(현지시간) 파리 대회 여자 양궁 개인전 시상식 직후 남수현(왼쪽 첫째), 전훈영(오른쪽 둘째), 임시현(오른쪽 첫째) 등 국가대표 선수들을 만나 격려하고 있다. / 사진=대한양궁협회
대한양궁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여자 양궁대표팀의 '맏언니' 전훈영을 격려했다.
4일 대한양궁협회에 따르면 정 회장은 전날 경기가 끝난 직후 개인전 메달은 획득하지 못했지만 대회 기간 내내 후배 선수들을 다독이고 이끈 전훈영에게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
서른이 넘어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를 밟은 전훈영은 올해 4월 국가대표 선수단에 승선하며 올림픽 출전이라는 꿈을 이뤘다.
지난달 28일 중국과의 여자 단체 결승전에서 5차례나 10점을 쐈다. 특히 연장 승부 결정전에서도 10점을 쏘며 2024 파리올림픽 여자 양궁 단체전 금메달 획득에 크게 기여했다.
개인전에서도 전훈영은 비록 4강에서 탈락했지만 금메달을 따낸 임시현과 마지막 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3일(현지시간) 오전 파리 대회 여자 양궁 개인전 16강전에서 한국 선수들을 응원하고 있다.
사진=대한양궁협회
전훈영의 활약 덕분에 여자 양궁 대표팀은 단체전 10연패뿐 아니라 혼성전, 개인전까지 여자 선수들이 출전한 모든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국가대표 3명 모두 올림픽 첫 출전이라서 큰 경기 경험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세간의 평가를 딛고 이뤄낸 성과다.
전훈영은 전날 취재진과의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 인터뷰에서 "양궁 대표팀을 향한 많은 걱정과 우려가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전 종목에서 금메달 3개를 땄다"며 "부담이 컸는데 목표를 이뤄냈다. 팀으로 보면 너무 좋은 결과를 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 양궁 대표팀은 이날까지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나온 양궁 금메달 4개를 모두 가져갔다.
앞서 남녀 단체전 금메달을 가져간 대표팀은 혼성 단체전에서도 김우진(청주시청)과 임시현(한국체대)이 우승을 합작했다.
여자 개인전에서는 임시현이 금메달을 획득했고 남자 개인전 금메달까지 가져오면 사상 첫 양궁 금메달 5개 '싹쓸이'를 기록하게 된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