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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 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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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바람의 손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멀티히트로 9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이정후는 1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마이애미 말린스와 원정경기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활약으로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57에서 0.270(74타수 20안타)으로 상승했다. 지난 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이후 9경기 연속 안타 행진도 이어갔다. 멀티히트를 친 것은 지난 16일 마이애미전에 이어 이틀 만이다.
이정후는 마이애미 왼손 선발 트레버 로저스를 상대로 첫 두 타석에서 고전했다. 1회초 첫 타석에서는 93.9마일(약 151㎞) 높은 포심 패스트볼을 밀어 쳤지만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선두타자로 등장한 4회초 두 번째 타석에선 볼카운트 3볼 1스트라이크에서 몸쪽 붙은 싱커 2개에 연속 헛스윙해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이정후는 6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 로저스를 상대로 기어코 안타를 뽑았다. 2사 1루 상황에서 타격 기회를 잡은 이정후는 볼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서 바깥쪽 슬라이더를 툭 건드렸다.
3루수와 유격수 사이로 굴러간 타구를 마이애미 유격수 팀 앤더슨이 잡아 2루에 송구해 선행 주자를 잡으려 했다. 하지만 제대로 공을 던지지 못했고 이정후에게 내야안타가 기록됐다.
이정후는 8회초 네 번째 타석에서도 안타로 뽑은 뒤 득점까지 올렸다. 2-1로 앞선 8회초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마이애미 우완 불펜 앤서니 벤더의 4구째 스위퍼를 가볍게 밀어 쳐 내야를 살짝 넘기는 좌전 안타로 연결했다.
호르헤 솔레르의 안타로 2루까지 진루한 이정후는 맷 채프먼의 우측 2루타 때 홈을 밟아 시즌 9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의 쐐기 득점에 힘입어 마이애미를 3-1로 누르고 3연전을 2승 1패 위닝시리즈로 마감했다. 시즌 성적 8승 11패를 기록,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 자리를 지켰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키턴 윈은 6이닝 4피안타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해 3패 뒤 시즌 첫 승을 거뒀다.
한편, 탬파베이 레이스-마이애미로 이어지는 플로리다 원정 6연전을 마친 이정후는 19일부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 4연전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