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로마노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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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비드 데 헤아가 1년 만에 새로운 팀을 찾았다. 데 헤아는 피오렌티나에서 연봉 1억 정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데 헤아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좋은 선방을 보여줬다. 데 헤아는 긴 팔과 뛰어난 반사 신경으로 골문을 든든하게 지켰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눈에 들었고 데 헤아는 2011-12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했다.
에드윈 반 데사르의 빈자리를 데 헤아가 완벽하게 메웠다. 물론 초반에는 실수를 범하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안정감이 생겼고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맨유의 주전 골키퍼로 활약했다. 한때 월드클래스 반열에 오르기도 했지만 2018 러시아 월드컵을 기점으로 기량이 떨어졌다.
데 헤아는 2022-23시즌도 어김없이 맨유의 수문장으로 프리미어리그(PL) 전 경기에 출장해 17회 클린시트를 기록했다. 데 헤아는 리그 최다 클린시트를 기록하며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하지만 데 헤아를 향한 여론은 그리 좋지 않았다. 데 헤아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는 팬들도 많았다.
선방 능력과 별개로 빌드업 능력이 문제였다. 후방 빌드업을 중요시하는 에릭 텐 하흐 감독의 축구 맞지 않다는 의견이었다. 실제로 지난 시즌 데 헤아는 빌드업 과정에서 흔들렸고, 치명적인 실수를 여러 번 보여주기도 했다. 결국 데 헤아는 맨유와 작별했다. 맨유는 데 헤아의 후임으로 안드레 오나나를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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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계약 신분이 된 데 헤아는 여러 팀들의 관심을 받았다. 데 헤아는 빌드업 능력은 아쉬웠지만 여전히 좋은 선방 능력을 유지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나스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인터밀란, 바이에른 뮌헨, 레알 마드리드 등과 연결됐다. 하지만 연봉, 나이 등의 이유로 협상에 진전이 없었다.
결국 데 헤아는 팀을 찾지 못했고 지난 시즌 내내 백수로 시간을 보냈다. 은퇴설까지 나왔지만 데 헤아는 자신의 SNS를 통해 "준비 완료"라는 글과 함께 훈련하고 있는 영상을 게시하며 다시 도전에 나설 것이라는 의사를 보였다.
그런 가운데 제노아가 데 헤아에게 관심을 보였다. 제노아는 지난 시즌 세리에 A로 복귀했다. 승격 팀이라 강등 걱정이 있었지만 알베르토 질라르디노 감독이 팀을 잘 만들었다. 제노아는 승점 49점으로 11위를 기록하며 잔류에 성공했다. 베테랑 골키퍼를 영입해 후방에 안정감을 더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제노아 이적은 무산됐다. 유럽 축구 이적 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자신의 SNS를 통해 "최근 보도에도 불구하고 데 헤아는 제노아 합류에 가까웠던 적이 없었다. 그는 제노아와 계약하지 않을 것이다. 제노아의 새로운 골키퍼는 피에를루이지 골리니가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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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데 헤아는 제노아에 이적할 가능성이 거의 없기 때문에 모든 옵션을 고려해 여전히 자유 계약 선수로 남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다시 백수 생활이 시작되는 듯했지만 이번엔 피오렌티나와 이적설이 나왔다. 피오렌티나는 지난 시즌 8위를 기록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 플레이오프로 향했다. 피오렌티나는 후방에 무게감을 채우기 위해 데 헤아를 선택했다.
데 헤아는 피오렌티나로 향할 가능성이 높다. 로마노는 9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피오렌티나는 데 헤아 영입에 가까워지고 있으며 데 헤아의 메디컬 테스트 예약 확인만 기다리고 있다. 1년 계약에 추가 시즌 옵션 포함된다. 데 헤아는 시즌 당 300만 유로(약 45억 원)를 받는다"라고 밝혔다.
로마노는 데 헤아의 상황을 업테이트하며 "데 헤아가 피오렌티나로 이적한다. 구두 계약이 이뤄졌다. 2025년 6월까지의 계약과 1시즌 추가 옵션이 있다. 메디컬 테스트가 예약됐다"라고 전했다. 이적이 임박했을 때 외치는 'Here we go'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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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동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