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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순간 뭘 어떻게 해야할지…” 아리랑 송구 전말 공개, 천재타자 또 고개를 숙이다

조아라유 0

KT 강백호 / OSEN DB

 

 

[OSEN=수원, 이후광 기자] 나흘 전 이른바 아리랑 송구로 KT 위즈에 민폐를 끼친 강백호(KT 위즈). 어떻게 불과 2개월 만에 또 다시 안일한 플레이로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된 것일까. 

강백호는 지난 2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의 시즌 6차전에 1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타점 활약으로 팀의 한 달 만에 위닝시리즈를 이끌었다. 3회 중전안타에 이어 3-3으로 맞선 5회 무사 2루서 균형을 깨는 1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그러나 경기 후 만난 강백호의 표정은 밝지 못했다. 18일 잠실 LG전 황당 본헤드플레이에 대한 아쉬움이 얼굴에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인터뷰 도중 극심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호소하며 잠시 취재진과의 거리두기를 요청했고, 이후 “상태가 별로 안 좋아서 그러니 인터뷰를 그만해도 될까요”라고 취재진에 양해를 구하며 스스로 인터뷰장을 떠났다. 

나흘 전 서울 잠실구장에서 KT와 LG의 시즌 5번째 맞대결이 펼쳐졌다. KT는 3-2로 근소하게 앞선 5회말 선발 고영표가 선두 박해민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뒤 후속 김현수를 만나 우전안타를 허용했다. 우익수 강백호가 김현수의 타구를 잡은 가운데 1루주자 박해민은 빠른 발을 앞세워 2루를 지나 3루에 도착했다. 

무사 1, 3루 상황이 예상됐지만 결과는 박해민의 득점이었다. 박해민이 3루에서 멈출 것이라 예상했는지 강백호는 타구를 잡은 뒤 천천히 걸어 나오다가 2루수 장준원을 향해 높은 포물선을 그리는 무성의한 송구를 했다. 그 틈을 타 박해민이 득점에 성공. 뒤늦게 강백호의 아리랑 송구를 받은 장준원이 홈을 바라봤지만 이미 박해민이 득점한 뒤였다. 뼈아픈 3-3 동점이었다. 



KT 강백호 / OSEN DB

 



강백호는 “일단 죄송하다. 뭐라고 말을 못하겠다”라며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침묵을 깨고 “분명히 방심한 건 절대 아니었다. 그냥 그 순간 어떻게 해야할 지 몰랐던 것 같다. 그래서 안일한 송구가 나왔다. 다만 그렇다고 핑계는 없다. 내가 잘못한 것”이라고 아리랑 송구의 전말을 밝혔다. 

강백호는 2021년부터 3년 동안 벌써 3번째 논란에 휩싸였다. 2021년 도쿄올림픽 3-4위전에서 한국이 지고 있을 때 껌을 질겅질겅 씹고 있는 화면이 포착되며 박찬호 해설위원과 야구팬들이 강한 질타를 받았고, 지난 3월 WBC에서는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2루에서 세리머니를 하다가 베이스에서 발이 떨어져 아웃되는 세리머니사로 국민적 공분을 샀다. 강백호는 WBC 당시 “선수로서 성숙해지겠다”라고 약속했지만 불과 2개월 만에 다시 안일한 플레이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천재타자는 결국 2개월 만에 다시 고개를 숙였다. 강백호는 “내가 플레이한 건 내가 책임지는 게 맞다. 이렇다 저렇다 말해도 핑계밖에 안 된다. 내가 잘못한 것이다”라고 야구팬들을 향해 거듭 사과했다. 


 

기사제공 OSEN

이후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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