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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스스로 미래 결정할 자격 있다" 사우디행 선택해도 할 말이 없네…토트넘은 돈만 되면 OK

조아라유 0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이제는 손흥민이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는 결정을 내리더라도 붙잡을 명목이 없다는 주장이다.

지난 10년 동안 토트넘을 위해 헌신했고, 특히 이번 시즌에는 주장으로서 토트넘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까지 이끈 손흥민이다. 그동안 토트넘을 위해 충분히 헌신했으니, 이제 손흥민이 커리어 막바지에 돈을 좇아 팀을 떠나더라도 토트넘은 손흥민을 붙잡기 힘들 거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손흥민은 소속팀 토트넘이 지난달 스페인 빌바오에서 열린 2024-25시즌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고 우승을 차지하면서 토트넘 역사에서는 세 번째로 유럽대항전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주장이 됐다.

구단에서는 우승 이후 공식 채널을 통해 손흥민을 토트넘의 진정한 레전드로 칭하면서 손흥민을 치켜세웠다. 2015년 여름 바이엘 레버쿠젠(독일)을 떠나 토트넘에 입단한 이후 10년 동안 토트넘을 위해 뛰었고, 우승을 위해 다른 팀으로 이적했던 선수들과 달리 꿋꿋하게 토트넘에서 자리를 지켰던 손흥민의 공로를 구단 차원에서 인정한 셈이다.


 


이번 유로파리그 우승은 프로 데뷔 후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경험이 없었던 손흥민에게도 특별한 경험이었다. 2018-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2020-21시즌 리그컵 결승전에서 좌절했던 손흥민은 이번 시즌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비로소 웃을 수 있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손흥민은 유로파리그 우승 이후 이적설에 휩싸였다. 손흥민이 토트넘과 '아름다운 이별'을 할 수 있다는 루머가 터진 것이다.

손흥민은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와 연결되고 있다. 2년 전에도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 관심을 받았지만, 높은 수준의 무대에서 경쟁하고 싶다며 거절했던 당시와 달리 지금 상황은 많이 달라졌다.

2년이 지난 지금 손흥민의 나이는 30대 중반이 됐고, 기량도 이전에 비하면 상당히 떨어졌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제안을 거절한 직후 프리미어리그에서 17골 10도움을 올렸던 지난 시즌과 달리 이번 시즌에는 리그 7골 9도움을 포함해 모든 대회를 통틀어 11골 12도움에 그쳤다. 기록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지만, 손흥민은 한 시즌 내내 부진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다녀야 했다.

또한 손흥민의 계약 기간도 마지막 해로 접어들었다. 지난 1월 토트넘의 계약 연장 옵션 활성화로 계약 기간이 1년 늘어난 손흥민의 계약은 오는 2026년 6월30일을 끝으로 만료된다. 이에 손흥민을 매각해 이적료를 벌어들일 수 있는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재계약을 제안하는 대신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선수를 현금화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이번 시즌 UEFA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다음 시즌 오랜만에 UEFA 챔피언스리그 복귀를 확정 지은 토트넘이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선수단을 개편할 거라는 관측과 함께 구단이 이적료를 마련하기 위해 손흥민을 매각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손흥민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 구단에 선수를 매각할 경우 일정 수준 이상의 이적료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현지에서는 토트넘이 만족스러운 제안이 온다면 손흥민을 방출할 거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지난 5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상당한 제안이 올 경우에만 손흥민의 이적을 허가할 것"이라며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에서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고, 토트넘도 이적료를 확보하기 위해 손흥민을 매각하는 방향을 고려할 수 있다"고 다뤘다.

영국 유력지 '텔레그래프' 역시 "손흥민은 이번 여름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 구단들의 최우선 타깃"이라며 "선수단 개편과 재정 건정성 유지가 필요한 토트넘도 손흥민의 이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 중"이라고 전했다.


 


손흥민의 계약 기간이 아직 남았기 때문에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이 손흥민을 영입하려면 우선 구단이 원하는 수준의 이적료를 맞춰야 하지만, 이후 손흥민을 설득하는 작업을 통해 손흥민의 마음을 돌려야 손흥민을 영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결정권은 손흥민이 쥐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

현지에서는 이제 손흥민이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을 선택하더라도 박수와 함께 그를 떠나보내야 한다는 여론이 만들어지고 있다. 손흥민이 그동안 토트넘을 위해 보여준 헌신을 생각하면, 커리어 막바지에 있는 그가 돈을 벌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로 떠나는 걸 비난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는 주장이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 소속이자 토트넘 전담 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알레스데어 골드는 "손흥민은 이번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자신이 토트넘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했다고 느낄 수 있지만, 반대로 그는 유로파리그 우승이 새로운 시작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면서도 "개인적으로 손흥민이 토트넘에 남길 원하지만, 그는 이제 자신의 미래를 스스로 결정할 자격이 충분하다"고 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떠날 시나리오를 대비해 손흥민을 장기적으로 대체할 선수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에른 뮌헨의 리로이 자네, 크리스털 팰리스의 에베레치 에제, 그리고 본머스의 앙투안 세메뇨 등이 손흥민의 대체자로 거론되고 있다. 최근에는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준 세메뇨가 손흥민을 대체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이 떠오르는 중이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토트넘이 구단 내부적으로 세메뇨 영입 가능성을 두고 검토 중이라며 이와 함께 이번 시즌 임대로 활약했던 마티스 텔을 완전 영입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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