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이규빈 기자] 노쇠화로 가치가 하락한 듀란트의 새로운 행선지로 미네소타가 급부상하고 있다.
미국 현지 매체 'Real GM'은 2일(한국시간) 케빈 듀란트의 트레이드 소식에 대해 전했다. 내용은 미네소타 팀버울브스가 이미 듀란트 영입을 위해 제3의 팀과 접촉했다는 소식이었다.
듀란트는 이번 여름, 피닉스 선즈를 떠날 것이 확실시되는 상황이다. 피닉스는 2024-2025시즌 서부 컨퍼런스 11위를 기록하며 플레이-인 토너먼트 진출도 실패하는 굴욕을 맛봤다. 냉정히 현재도 미래도 없는 팀으로 평가받는 피닉스이기 때문에 그나마 가치가 있는 듀란트를 트레이드하며 리툴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듀란트의 트레이드 가치가 하락했다는 것이다. 피닉스는 2022-2023시즌 트레이드 마감 시한에 듀란트를 영입했는데, 그때 대가는 무려 미칼 브릿지스와 캠 존슨, 여기에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 4장이었다. 하지만 현재 듀란트의 대가는 쏠쏠한 선수와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 1,2장 정도로 평가된다. 그야말로 가치가 폭락한 상황이다.
듀란트 자체의 기량도 하락했고, 무조건 보내야 하는 피닉스의 불리한 입장도 반영된 가치다. 그래도 듀란트는 여전히 매력적인 선수는 맞다. 당장 이번 시즌에도 평균 26.6점 6리바운드 4.2어시스트를 기록한 선수다. 여전히 정상급 득점력을 뽐내고 있다.
이런 듀란트를 원하는 팀은 당장 우승에 도전하는 윈나우 팀이다. 실제로 지난 트레이드 마감 시한에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듀란트를 노렸었다.
그리고 이번 여름에는 새로운 팀이 언급되고 있다. 바로 미네소타다. 미네소타는 2023-2024시즌에 이어 2024-2025시즌에도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에 진출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두 번 모두 NBA 파이널 진출에는 실패했다. 즉, 강팀은 맞지만 한끝이 아쉬운 모습이었다.
듀란트는 충분히 마지막 퍼즐이 될 수 있는 카드다. 무엇보다 미네소타의 에이스 앤서니 에드워즈와의 절친한 사이가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에드워즈는 꾸준히 자신의 우상은 듀란트라고 말하고 있다. 여기에 미국 국가대표팀에서도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다.
문제는 대가다. 듀란트는 2025-2026시즌 5400만 달러 규모의 연봉이 보장된 상태다. 즉, 듀란트를 영입하려면 이에 맞는 연봉을 받는 선수를 보내야 한다. 미네소타의 고액 연봉자는 에드워즈, 루디 고베어, 제이든 맥다니엘스 정도가 있다. 여기에 줄리어스 랜들, 나즈 리드, 니켈 알렉산더-워커라는 핵심 전력들이 FA가 된다.
따라서 미네소타가 듀란트를 영입하려면, 최소 고베어나 맥다니엘스는 트레이드에 포함되어야 한다. 두 선수를 보내고 듀란트를 영입한다면, 과연 전력 보강이 맞냐는 의문이 생길 수 있다. 두 선수는 플레이오프 내내 미네소타의 핵심 중 핵심이었기 때문이다.
과연 미네소타 수뇌부는 어떤 판단을 내릴까.
#사진_AP/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