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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진, 황연주, 임명옥…구단 대표 베테랑들, 새 둥지에서 마지막 불꽃

조아라유 0
현대건설 김희진. 한국배구연맹 제공
 
 
 

2025∼2026시즌 V리그는 베테랑 노장들이 마지막 불꽃을 태우는 전장이 될 전망이다. 프로배구 여자부를 대표했던 선수들이 현역 연장을 위해 오랜 기간 몸담았던 구단을 떠나 새로운 도전에 나섰기 때문이다. 노장들의 라스트 댄스가 V리그의 새로운 흥행요소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IBK기업은행의 프랜차이즈 스타 김희진(34)은 현대건설로 전격 이적했다. 2010년 창단한 IBK기업은행이 신생팀 우선 지명권으로 품은 유망주 중 한 명이었던 김희진은 14시즌 동안 한 팀에서만 뛴 원클럽맨이었다. 현대건설은 김희진을 데려오면서 IBK기업은행에 2026∼2027 한국배구연맹(KOVO)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권과 현금을 내줬다.

총 375경기에서 개인 통산 4221점을 뽑았던 김희진은 2023년 2월 무릎 수술 뒤 출전 기회를 많이 받지 못했다. 지난 시즌에는 최정민, 이주아 등에 밀려 30경기(53세트)를 출전하는 데 그쳐 백업 선수에 머물렀다. 경기력 유지에 어려움을 겪자 그는 “다시 한 번 도전해보고 싶다”는 마음으로 이적을 택했다. 현대건설 역시 핵심 선수 이다현이 흥국생명으로 이적하자, 믿을 만한 미들 블로커가 필요했다.


한국도로공사 황연주. 한국배구연맹 제공
 
 
 

현대건설에서만 15년을 뛴 황연주(39)는 한국도로공사로 적을 옮긴다. 2010년 흥국생명에서 프로 데뷔한 황연주는 선수 생활의 황금기를 현대건설에서 보냈다. 여자 배구 1호 트리플크라운을 비롯해 최초 5000득점을 달성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9경기 출전에 그치며 사실상 구단 전력 구상에서 배제됐다. 아포짓 스파이커로서 외국인 선수와 포지션까지 겹쳐 팀 내 입지 역시 점차 줄어들었다.

리그 최고령 선수였던 그는 코치직 제안을 받았지만, 현역 연장을 택했고 구단에 이적을 요청했다. 현대건설이 조건 없는 이적을 허용하자, 황연주는 자신을 받아줄 팀을 직접 찾아다녔고, 도로공사의 품에 안겼다. 지난 시즌 막판 코트를 종횡무진으로 움직이며 건재함을 보여줬던 그는 도로공사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 짓게 됐다.

V리그를 대표하는 리베로 임명옥(39) 역시 도로공사에서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고 은퇴 직전까지 몰렸지만, IBK기업은행의 손을 잡고 현역 연장에 성공했다. 임명옥은 도로공사와 1년 총액 1억5000만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은 뒤 사인 앤드 트레이드 방식으로 IBK기업은행에 현금 트레이드로 이적했다. 10년간 도로공사에서 뛰며 팀의 사상 첫 통합우승(2017∼2018시즌)을 이끌었던 그는 새 둥지에서 봄배구를 넘어 우승을 노린다.
 
 
 
장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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