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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이번에는 일본 축구가 체면을 구겼다.
대한민국 17세 이하(U-17) 대표팀이 악몽을 뚫고 반전에 성공했다. 백기태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은 8일(이하 한국시각)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시티 홀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프가니스탄과의 2025년 U-17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6대0으로 대승했다.
1차전에서 인도네시아에 0대1로 충격패를 당한 대한민국은 1승1패(승점 3·골득실 +5)를 기록, C조 2위에 위치했다. 인도네시아는 이날 예멘을 4대1로 꺾고 2전 전승(승점 6)을 기록, 조 1위로 일찌감치 조별리그 관문을 통과했다.
예멘은 대한민국과 같은 1승1패다. 골득실에서 -1이라 3위로 떨어졌다. 2연패의 아프가니스탄(승점 0)은 최하위다.
대한민국은 11일 열리는 예멘과의 조별리그 3차전 최종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골득실에서 앞선 조 2위로 8강에 오른다. 다만 승점이 같아지면 승자승 원칙을 먼저 따진다. 한국은 3차전 결과에 따라 인도네시아와 승점이 같아도 조 1위는 차지할 수 없다. 인도네시아는 조 1위로 8강 진출을 확정,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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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개국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는 4개 팀씩 4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후 각 조 1, 2위를 차지한 8개팀이 토너먼트로 우승을 다툰다. 1986년(카타르)과 2002년(아랍에미리트) 정상에 오른 한국은 이번 23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는 오는 1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예선도 겸한다. 올해부터 U-17 월드컵 출전 국가가 24개국에서 48개국으로 대폭 늘면서, 아시안컵에서 조별리그를 통과하기만 하면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손에 넣을 수 있다.
아프가니스탄은 적수가 아니었다. 대한민국은 전반 3분 만에 선제골을 터트렸다. 정희정(보물섬남해스포츠클럽)이 문전에서 흐른 볼을 재빨리 오른발로 차넣어 골 잔치의 서막을 알렸다.
전반 9분에는 정희정이 역습 과정에서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침투하다 골키퍼의 손에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김예건(영생고)이 키커로 나서 추가골을 터트렸다.
전반 17분에는 김은성(대동세무고)이 페널티지역 오른쪽 구석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네트를 갈랐다. 전반을 3-0으로 마친 대한민국은 후반에도 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AFC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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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6분에는 임예찬(대건고)의 크로스를 오하람(광양제철고)이 골 지역 왼쪽에서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21분에는 박병찬(충남기계공고)이 헤더로 골을 터트렸고, 후반 25분에는 김은성이 피날레 득점으로 멀티골을 완성했다.
B조의 일본은 1차전에서 아랍에미리트를 4대1로 대파했지만 2차전에서 베트남과 1대1로 비겼다. 일본은 전반 13분 요시다 미나토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지만 추가골에 실패했고, 경기 종료 직전인 후반 추가시간 51분 쩐자바오에 통한의 페널티킥 동점골을 허용했다. 일본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15위, 베트남은 109위다.
1승1무(승점 4)의 일본은 B조 1위를 유지했지만 조기 8강 진출이 물건너갔다. 최종전에서 호주에 패하고, 아랍에미리트가 베트남을 물리칠 경우 조별리그에서 탈락할 수도 있다.
A조에서는 2전 전승의 우즈베키스탄과 사우디아라비아가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2전 전패의 중국과 태국은 일찌감치 탈락이 확정됐다.
김성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