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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기대주' 이현주, 대표팀 최초발탁 배경은 '독일 2부 1위팀 주전·온더볼 능력'

조아라유 0
이현주(당시 대한민국 남자 올림픽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이현주는 차근차근 성장세를 밟아나가며 A대표팀 승선에도 성공했다.

4일 서울 종로구의 축구회관에서 홍명보 감독이 11월 A매치 명단발표 기자회견을 가졌다. 홍명보호는 11월 14일 쿠웨이트, 19일 팔레스타인과 중동 원정 2연전을 치른다. 쿠웨이트전은 쿠웨이트의 아르디야 자베르 알아흐마드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팔레스타인전은 중립지역인 요르단의 암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11월 A매치를 통해 대표팀에 최초발탁된 선수는 이현주, 이태석, 김경민, 김봉수 등 4명이다. 이태석과 김봉수가 대표팀의 고질적 문제인 풀백과 수비형 미드필더에 대한 실험 성격이 강하고, 김경민이 부상 당한 김승규의 대체자로 들어왔음을 감안하면 전술적인 사유로 뽑힌 선수는 이현주뿐이라 봐도 무방하다.

실제로 홍 감독도 기자회견을 통해 이현주 선발에 전술적 요소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음을 인정했다. "공간이 있어야 경기력이 좋아지는 선수들이 있는 반면 이현주는 공간이 필요 없는 유형이다. 중동 원정에 적합한 선수라고 생각한다. 상대가 밀집 상태를 구축했을 때 플레이하는 부분이 좋다"라고 평가했다. 쿠웨이트나 팔레스타인이 한국을 상대로 내려설 가능성이 높아 공을 소유하지 않았을 때 움직임(오프더볼)보다 공을 소유했을 때 움직임(온더볼)을 더 높게 평가했다는 뜻이다.


이현주(하노버96). 게티이미지코리아
 
 


아무리 전술적 효용이 좋다한들 실전 감각이 부족하거나 소속팀에서 주전이 밀렸다면 대표팀에 뽑히지 않았을 것이다. 이현주는 현재 독일 2부리그에 있는 하노버96에서 주전을 차지했다. 지난 시즌 베헨비스바덴과 달리 하노버는 이번 시즌 독일 2부 1위를 달릴 정도로 성적이 좋은 팀이다. 여기서 주전을 차지했다는 건 이현주가 적어도 독일 2부리그에서 수위급으로 평가받을 만하다는 걸 보여준다.

2선과 3선을 두루 볼 수 있다는 점도 크다. 이현주가 최근 소속팀에서 오른쪽 윙어로 나오는 만큼 대표팀에서도 윙어로 분류될 가능성이 높다. 배준호처럼 공격형 미드필더도 볼 수 있고, 유소년 시절에는 중앙 미드필더도 곧잘 소화했다. 대표팀 다른 미드필더와 다른 건 드리블을 통해 탈압박과 공격 전개를 할 수 있는 점이다.

홍 감독의 기자회견을 토대로 보면 이현주는 '특급 조커'로 역할을 수행하리라 기대된다. 내려앉은 중동 수비에 고전할 때 공을 소유하며 상대를 흔들 수 있는 자원이다. 이강인, 손흥민, 배준호 등에 비해 출장할 가능성이 낮은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어려운 경기에서 필요한 게 의외성임을 고려하면 이현주가 11월 A매치를 통해 데뷔전까지 치르는 모습도 기대해볼 만하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김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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